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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선박 입항, 중국 첫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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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선박의 입항을 처음으로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산둥(山東)성 르자오(日照)항 관계자는 “북한 화물선 ‘그랜드 카로’가 며칠 전 입항하려 했지만 정박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배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목록에 있는 북한의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속 선박 31척 중 하나다.

안보리 제재 목록 오른 3척
산둥성 항구 2곳서 막아

중국 산둥성 룽커우(龍口)항에서도 북한 선박 ‘여명호’와 ‘서광호’가 항구로 들어가지 못하고 북한으로 향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들 선박도 OMM 소속이다.

선박을 추적할 수 있는 마린트래픽닷컴에 따르면 러시아에선 OMM 소속 ‘희천호’가 6일 오전 극동 보스토치니 항에 들어가지 못하고 인근 해역을 맴돌고 있다.

한편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의 주요 인사 40명과 단체 30곳을 금융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는 등 ‘독자적 대북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국민에겐 북한의 해외 식당 등 영리시설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본지 3월 8일자 1면>

이번 제재의 핵심은 금융·해운 제재, 물품 반출·입 통제, 북한 시설 이용 자제 등 네 가지다.

금융제재 대상자 40명엔 정찰총국장 시절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대남 도발 배후로 지목된 김영철이 포함됐다. 박도춘 전 군수공업 담당 비서, 이병철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등도 포함됐다. 북한의 외화 조달 창구인 일심국제은행과 대외기술무역센터·조선금산무역회사·능라도무역회사 등도 대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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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장은 “이들에 대한 송금·수령 등 금융 거래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금융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북한 기항 선박 입항 금지 등 해운 제재도 강화했다.

또 남북한과 러시아 등 3국 간 물류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대해 이미 러시아 측에 사업 중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통일연구원 조한범 선임연구위원은 “금융제재의 경우 실질적 거래가 없어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다만 해운 제재는 일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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