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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커제 9단…중국 AI업체, 또 다른 바둑 대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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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

인간과 인공지능(AI)이 펼치는 세기의 바둑 대결 ‘후속편’이 연이어 개봉한다. 중국에서는 AI와 중국 바둑 랭킹 1위 커제 9단의 대국이 추진되고 있고, 일본·미국 등지에선 알파고에 필적하는 바둑 AI 개발이 진행 중이다.

커제 "기계가 날 이기는 건 불가능"

8일 뉴스포털 ‘시나망’ 등에 따르면 AI·사물인터넷(IoT) 기업인 ‘노부마인드(NOVUMind)’는 전날 저녁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사가 개발한 바둑 AI와 커제 9단의 대결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상금은 100만 달러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에 걸린 금액과 같다.

노부마인드의 우런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 수집과 딥러닝 등의 기술력은 알파고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앞으로 실제 기사들과 대국을 하며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부마인드의 제안에 대해 커제 9단 측은 “현재까지 도전을 받아들일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대국 자체가 바둑보다는 노부마인드의 기술을 홍보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커제 9단이 “현재로서는 기계가 나를 이기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며 AI에 자신감을 드러내온 만큼 중국에선 ‘인간 대 AI’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세계대회 3관왕 타이틀을 지닌 커제 9단은 이세돌 9단에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8승2패) ‘이세돌 천적’으로도 불린다.

일본에선 알파고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바둑 AI를 만드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유명 정보기술(IT) 기업 드왕고는 일본기원과 협력해 이런 내용의 ‘딥젠고(Deep Zen GO)’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알파고가 나오기 전까지 최강 자리를 지켰던 바둑 프로그램 ‘젠(Zen)’에 새로운 패턴 인식 기술을 접목, 현재 아마 6단 정도 수준의 기력을 확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드왕고의 가와카미 노부오 회장은 “6개월~1년 안에 알파고와 맞설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페이스북도 바둑 AI 개발을 진행 중이다. IT 매체 와이어드에 따르면 페이스북 AI 연구팀은 바둑 한 수를 두는 데 0.1초밖에 걸리지 않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AI 연구팀의 티안 유안동은 내 자리에서 불과 6m 떨어진 곳에 있다”며 “난 연구팀을 가까이 두고 그들의 진행상황을 수시로 듣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주요 IT 기업이 바둑을 연구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는 것은 바둑이 AI 연구의 종합판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경우의 수 중 가치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선택하는 것이 바둑의 본질이자 AI가 추구하는 목표다.

손해용·이창균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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