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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로 지역개발 청사진 보여주고, 중소기업 재도전 응원법 제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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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기법으로 만든 대구시 대명동의 모습. 4층 이하의 단독주택지에 고층 빌딩이 들어선 모습을 합성했다. [사진 조명희 예비후보 캠프]


대구 중·남구의 조명희 총선 예비후보는 최근 이색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남구 대명동의 현재 모습과 건물 높이 제한이 풀린 미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실어서다. 위성정보 분야 전문가인 조 후보가 가상현실(VR) 기법으로 만들었다. 이 지역은 인근에 미군부대가 위치해 건물을 4층까지만 지을 수 있다. 당선되면 미군부대의 보안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법령을 개정해 고도제한을 풀겠다는 것이다.

전문가 출신 총선 예비후보 정책들
“경험 담긴 현실적 정책” 시민 호평
비전 없는 개발 치중 한계 지적도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선거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각 분야의 전문가 출신 예비후보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이들의 구상이 대구시의 정책에 반영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송종호(달서구갑) 예비후보는 실패한 중소기업인에게 재도전할 기회를 주는 제도를 제안했다. 가칭 ‘기업회생특례법’을 만들어 부도 등에 직면한 중소기업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옛 경북도청 활용 방안도 다양하다.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인 권은희(북구갑) 예비후보는 사물인터넷(IoT)의 개발·시험·인증·통합관제 기능을 가진 실증단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은행장 출신인 하춘수(북구갑) 예비후보는 창조금융·경제밸리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술금융·벤처캐피탈 등 벤처금융기관을 유치하고 금융애로센터도 짓겠다고 했다. 벤처기업을 육성하려면 금융의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타 후보들은 주로 행정기관이나 벤처타운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공무원 출신 후보도 재직 중 경험을 살린 공약을 내놓았다. 구청장 출신인 이재만(동구을) 후보는 신도시인 이시아폴리스 등 동구지역의 고질적 교통난을 해결할 방안으로 금호강변 도로 건설을 제안했다. 공항교 아래에서 금호강변을 따라 상류 쪽 10.5㎞ 구간에 왕복 4차로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대구시 행정부시장 출신의 정태옥(북구갑) 예비후보는 전통시장의 골칫거리인 빈 점포를 줄일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먹거리 특화존’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빈 점포는 임대료가 저렴한 만큼 외식업에 관심있는 청년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법령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시민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전문가의 시각으로 만든 만큼 실효성이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하지만 공약을 분석한 시민단체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역 개발에 치중했다는 지적이다. 국가나 지역의 큰 틀에서 비전을 제시하지 않고 자치단체장 선거에나 어울릴 공약을 내놓은 후보가 많다는 것이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국회의원은 지역 발전과 함께 국가 운영에도 기여해야 하는 자리”라며 “지방선거와 차별화된 큰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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