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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 빼서 이름값하네, 잘나가는 PB상품

잘나가는 마트·편의점 PB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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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마트와 편의점 PB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마트는 PB상품인 노브랜드 제품 전용 숍을 계획하고 있을 정도다. 김혜자 도시락(GS25)·혜리 도시락(세븐일레븐)·백종원 도시락(CU) 등은 각 편의점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브랜드보다 실속, 품질에 비해 저렴해
이마트 노브랜드 매대 빌 정도로 인기
가성비 좋은 편의점 도시락 매출도 쑥



요즘 마트에 가면 이름 없는 브랜드들이 눈에 띈다. 마트 자체 브랜드로 PB(Private Brand) 혹은 PL(Private Label)로 분류되는 상품이다. 최근 이런 PB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브랜드보다 실속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3대 대형 마트의 대표적인 PB상품을 살펴봤다. 세븐일레븐, GS25, CU 등 3대 편의점의 대표 PB상품인 간편 도시락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과거 허니버터칩 인기 못잖아”

지난 2월 밸런타인데이 직전 이마트의 노브랜드 초콜릿 판매대가 텅텅 비었다. 지난해 말 출시돼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짱’으로 소문난 노브랜드 초콜릿이 ‘완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노브랜드 초콜릿은 100g에 1180원. 일반 브랜드 초콜릿이 60~70g에 1500원인 것에 비하면 30%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식물성 유지가 아닌 코코아버터를 원료로 사용한 프랑스 수입산 초콜릿이라는 점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킨텍스점을 찾은 정은경(39·경기 고양시 일산구)씨는 “비싼 프랑스산 초콜릿과 같은 원료이면서 값이 싸다”며 “워낙 인기라 주변에 선물하면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브랜드 초콜릿의 인기가 과거 허니버터칩의 인기 못지않다”고 덧붙였다.

 이마트 측은 이런 노브랜드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오는 9월에는 노브랜드 제품만 모아 파는 숍을 경기도 하남에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식품과 생필품 위주인 노브랜드 상품 종류를 주방·인테리어·생활소품 등으로 확대한다.

 노브랜드 제품의 인기는 이마트뿐 아니다. 롯데마트의 2016년 주력 PB상품은 ‘캐나다 23.4°세제’다. “캐나다 세제 전문 업체와 공동 기획한 제품으로 캐나다에서 재배한 코코넛, 대두 등 식물 성분으로 제조한 친환경 세제”라는 게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롯데마트 PB의 대표 상품인 ‘통큰’ 계열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2011년 ‘통큰 치킨’을 시작으로 ‘통큰 김치’ ‘통큰 아몬드’ ‘통큰 블록’ 등 100여 개의 상품이 나와 있다. 지난해 1월에 건강식품도 나왔다.

 홈플러스은 간편 도시락과 커피 등의 품목에 주력하고 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상품들이다. 홈플러스 측은 1~2인 가구가 한 끼를 해결하기에 적당한 소용량 간편식을 2012년 392종에서 2014년 602종으로 늘렸다. 매출도 매년 약 30%씩 늘어 전체 상품에서 이런 제품의 매출 비중은 2012년 12.5% 2014년 20.2%로 커졌다. 지난 1월엔 간편식 ‘싱글즈 프라이드’ 46종을 론칭했다. 4분의 1 크기의 소형 와인, 전자레인지에 데워 바로 즐기는 연어, 고등어 등 수산 간편식, 필요한 만큼 포장을 뜯어 보관할 수 있는 한우 멀티팩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만든 소포장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혜자스럽다’ 편의점 도시락

편의점의 PB브랜드들은 각 편의점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중에서도 도시락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의 경우 2015년 저녁 시간대 도시락 판매 비율은 27.5%, 점심 시간대 판매 비중은 25.7%였다. 점심뿐 아니라 저녁을 편의점에서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편의점 도시락이 어엿한 한 끼 식사로 변신하기 시작한 건 2010년부터다. GS25가 ‘김혜자 도시락’을 출시하면서 SNS에서는 ‘혜자스럽다’(가성비 최고)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굳건한 1위를 지키던 김혜자 도시락에 도전장을 내민 곳은 세븐일레븐이다. 2015년 댄스그룹 ‘걸스데이’의 혜리 이름을 딴 ‘혜리 도시락’을 선보였다. 한달 뒤 CU는 ‘백종원 도시락’을 내세웠다.

 3대 편의점이 각각의 대표 도시락 브랜드를 선보이며 편의점 도시락 3대 천왕 시대가 열렸다. SNS에는 이 3대 도시락을 비교하는 내용도 자주 올라온다. 세븐일레븐 황우연 푸드팀장은“2016년 1월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나 늘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도시락 카페인 ‘KT 강남점’을 찾은 회사원 유수인(39)씨는 “과거 판매용 도시락 하면 저질의 싸고 먹을 것 없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요즘은 제대로 된 한 끼를 먹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CU 간편식품팀장은 “백종원 도시락의 콘셉트는 밥과 반찬을 넉넉하고 푸짐하게 구성한 집밥”이라며 “앞으로 맛과 양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키는 가성비 높은 도시락 시장이 점점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엽 기자 kim.soyu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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