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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공 상담소] 갈까 말까 학부모 총회

갈까 말까 학부모 총회
초등학교는 인맥 쌓고, 중·고교는 교육과정 파악

3월이 되면 학부모들 마음이 분주합니다. 자녀가 새학년이 되니까요.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는지, 어려운 점은 없는지 살피느라 부모도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3월 중순에 열리는 학부모 총회는 자녀의 학교생활을 파악할 좋은 기회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평일 낮에 열려 직장맘은 참석 여부부터가 고민입니다. 전업맘 역시 신경 쓰이는 건 물론이죠. 학부모 총회에 대한 학부모들의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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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중1 똑순이, 초4 덤벙이…총회가 겹칠 땐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전업맘입니다. 지금까지 학부모 총회에 빠짐없이 참석했습니다. 매년 같은 날 이뤄졌기에 첫째 애 반에 잠깐 들렀다가 담임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둘째 애 교실로 향했습니다. 학교가 달라진 올해에도 같은 날 이뤄진답니다. 첫째는 여자아이라 자기 할 일은 알아서 하는 ‘똑순이’고 둘째는 남자아이인데 좀 어수룩한 면이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남자아이 총회에 참석하라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강모씨·41·서울시 영등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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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어떻게 입고 가죠, 선생님 선물은 뭐하죠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둔 직장맘입니다. 외동아이라서 모든 게 처음입니다. 아이가 입학하자마자 신경 써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닌데 학부모 총회까지 저를 힘들게 합니다. 현재 회사가 바쁜 시기가 아니라 연차를 내고 참석하려고 합니다. 학부모 총회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뭔지 궁금합니다. 봉사활동은 반드시 참여해야 하나요. 또 옷은 어떻게 차려입고 가는 게 좋은지, 담임선생님께 드릴 선물을 따로 사가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이모씨·40·경기도 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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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고1 학부모 총회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를 제외하고는 학부모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워낙 자신이 할 일을 잘했고, 굳이 회사 일에 지장을 줘가면서까지 참석해야 할 정도로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선배 학부모들이 ‘고등학교 학부모 총회는 반드시 가야 한다’고 입을 모으더군요. 대입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고1 학부모 총회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김모씨·49·서울시 방배동)


A. 사춘기일수록 교사와 긴밀한 관계를

학부모 총회는 학부모들이 부담스러운 연례행사 중 하나입니다. 첫 번째 사례처럼 일정이 겹치는 게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문제입니다. 실제로 많은 학교가 한날한시에 학부모 총회를 열어 곤혹스러워하는 학부모가 많습니다. 이때는 새로 입학한 학교에 가는 게 좋습니다. 새로운 학교 교장의 철학이나 교육과정의 특징 등 학교 전체에 대해 파악할 기회는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학교 간의 거리가 멀지 않다면 두 아이 총회에 모두 참석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보통 3~4시간 정도 진행되기 때문에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두 곳 다 얼굴도장을 찍는 게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아빠와 엄마가 서로 학교를 나눠 참석하는 경우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학부모 총회는 학교 운영위원을 선출하고 교육과정과 학사 일정에 대한 설명을 듣는 공식적인 행사인 만큼 담임교사와 인사하고 반 엄마들과 안면을 익히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 때 엄마 네트워크는 고학년이 돼서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치원 때부터 알던 엄마가 있으면 미리 연락해 같이 가는 것도 좋고, 아이에게 친한 아이의 이름을 물어 학부모 총회 자리에서 연락처를 교환하는 것도 좋습니다.

‘학부모회’에 참여하는 것도 자녀의 학교생활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직장맘이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 봉사활동 참여 여부보다 직장맘이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가 중요합니다. ‘회사가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라는 이유로 이리저리 피하기만 하면 ‘미운털’이 박힐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엄마들과의 관계가 아이 학교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이날 옷차림은 ‘화려하지도, 초라하지도’ 않게 입으면 됩니다. 세미 정장 차림이면 무난합니다. 눈에 띄게 화려한 의상이나 진한 화장은 다른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또 총회에 갈 때는 빈손으로 가도 괜찮습니다. 최근에는 학부모들이 음료수만 건네줘도 부담스러워 하는 교사들이 많습니다.

초등학교 때까지 학부모 총회에 열심히 참석하던 엄마들도 자녀가 중학생이 되면 시들해지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수록 담임교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부모총회 때는 시간이 없어 못 가더라도 학부모 상담 기간에는 웬만하면 참여해 자녀의 학교생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학부모총회는 입시설명회와 함께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진학실적과 학교의 교육 프로그램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확인할 기회니 웬만하면 참석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대입에서 수시모집 인원이 증가하면서 학교 프로그램의 중요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비교과 활동은 어떤 게 있는지 살펴보고, 졸업생들이 어떤 전형으로 대학에 많이 진학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대입이라는 긴 마라톤을 함께 뛰어갈 동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정도면 이미 교육열 높은 일명 ‘돼지엄마’들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해당 엄마를 중심으로 모임을 만드는 것도 좋고, 자녀 성적이 비슷한 학부모들과 함께 입시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때도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엄마들과 관계를 맺을 때는 일방적으로 정보를 얻으려고만 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이 아는 정보를 공유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도움말: 안광복 중동고 교사, 디스쿨 김현정 대표, 『첫 아이 초등학교 보내기』저자 관악초 방민희 교사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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