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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신' 주세혁 맹활약…남자 탁구, 세계선수권 준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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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혁. [사진 대한탁구협회]


한국 남자 탁구대표팀이 2016 세계 단체전 탁구선수권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베테랑 주세혁(36·삼성생명)의 공이 컸다.

안재형·이철승 코치가 이끄는 한국은 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말라와티 샤 알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8강전에서 유럽의 다크호스 포르투갈을 게임 스코어 3-1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2년 전, 도쿄 대회에서 8강 탈락의 아쉬움을 경험했던 한국은 4년 만에 이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 탁구는 2004년부터 2년 주기로 진행된 단체전 세계선수권에서 5회 연속 4강(2004년 동메달, 2006·2008년 은메달, 2010·2012년 동메달)에 오른 바 있다.

단체전 랭킹에서 세계 4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주세혁(세계 16위) 이상수(26·이상 삼성생명·세계 19위) 정영식(24·대우증권·세계 13위)으로 팀을 구성해 포르투갈을 상대했다. 한국은 조별 예선에서 5전 전승을 거둬 D조 1위로 8강에 직행했다. 그러나 상대팀인 세계 5위 포르투갈도 만만치 않았다. 조별 예선에서 3승2패를 거둬 C조 3위로 간신히 각 조 3위까지 주어지는 토너먼트에 진출했던 포르투갈은 12강전에서 북한을 3-0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안재형 남자대표팀 코치는 "포르투갈 선수들의 구질이 비교적 까다롭다. 경기를 합리적으로 운영할 줄 아는 팀"이라면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한국의 분위기를 이끈 선수는 베테랑 주세혁이었다. 이번 대회까지 단체전 세계선수권에만 2004년부터 7번 연속 모두 출전한 주세혁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팀을 이끌었다. 첫번째 경기에서 이상수가 요아오 몬테이로(세계 45위)를 3-1(11-4 11-13 11-8 12-10)로 제압해 분위기를 가져온 상황에서 두번째 경기에 나선 주세혁은 경기 내내 특유의 '깎기 신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포르투갈의 톱랭커 마르코스 프레이타스(세계 11위)와의 맞대결에서 상대의 드라이브 공격을 노련하게 커트해내면서 범실을 잇따라 유도해냈다. 커트를 하면서도 갑작스런 드라이브 공격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술도 인상적이었다. 주세혁의 연이은 커트 플레이에 관중석에선 연달아 탄성이 흘러나왔다. 주세혁은 프레이타스를 3-1(11-6 11-8 13-15 11-3)로 제압하고 분위기를 유리하게 끌고갔다.

세번째 경기에 나선 정영식이 티아고 아폴로니아(세계 26위)와 맞대결을 펼칠 때 주세혁은 다음 경기를 위해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으며 마사지를 받고 몸을 풀었다. 정영식이 고전 끝에 아폴로니아에 1-3(5-11 10-12 12-10 6-11)으로 패하자 주세혁은 다시 4번째 경기에 출전해 요아오 몬테이로를 상대했다. 1세트를 11-5로 가볍게 따낸 주세혁은 2·3세트에서 모두 듀스 접전 끝에 10-12, 12-14로 내줘 끌려갔다. 그러나 4세트에서 다시 힘을 발휘했다. 7-7 상황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연속 4점을 따내 11-7로 이겨 세트 스코어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주세혁이 공격을 성공할 때마다 벤치에 있던 후배 선수들은 모두 일어나 파이팅을 외치며 응원을 보냈다.

마지막 5세트. 시소 게임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주세혁이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9-9로 맞선 상황에서 주세혁은 과감하게 드라이브 공격을 성공시켜 10-9로 앞섰다. 뒤이어 잇따른 커트 플레이에 몬테이로가 넘기려던 볼이 네트에 걸리는 순간, 주세혁은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결국 주세혁은 몬테이로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11-5 10-12 12-14 11-7 11-9)로 역전승을 거두고 경기를 끝냈다. 자신에게 주어진 두차례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한국의 4년 만의 이 대회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한국은 5일 오후 2시 중국-스웨덴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한편 한국 남자 팀과 같은 시간, 옆 테이블에서 경기를 치른 북한 여자 탁구대표팀은 난적 싱가포르를 게임 스코어 3-2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북한은 일본과 5일 오후 8시30분 준결승전을 치른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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