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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등 대량살상무기 지구서 사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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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국을 공식 방문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오른쪽)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 김성룡 기자]


“인류에 치명적인 (북한 핵 등) 대량살상무기(WMD)는 지구상에서 금지되고 사라져야 합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북한의 핵은 한반도뿐 아니라 전 세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세계 비핵화 노력을 가로막는 북한의 핵은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집트는 올해와 내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대화와 협상을 통한 세계 문제의 해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성숙하고 발전한 국가로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고 있다”며 “(북핵 등) 복잡한 문제도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3일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하루 전인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이집트 정상의 방한은 1999년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방한 이후 17년 만이다.

한·이집트 정상은 3일 회담에서 25억 달러(3조4000억원) 규모의 카이로 메트로 5호선 사업과 이집트 국방부가 올해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인 7억5000만∼8억5000만 달러(9000억~1조3000억원) 의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등 최대 36억 달러(4조4000억원)의 이집트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과 알시시 대통령은 공동선언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의 관련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이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해 전적인 지지를 표명하며, 나아가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모든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포기하고 유엔 안보리의 관련 결의들에 따라 모든 관련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함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 목적은.

 “한국 기업들의 이집트 진출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 이집트는 우수한 노동력을 갖추고 있다. 전 세계에서 외국 기업의 투자수익률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집트는 아프리카의 관문이자 유럽으로의 진출도 용이하다. 걸프 연안국 등 많은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어 투자 매력이 있다.”

 -한국과의 협력을 바라는 분야는.

 “에너지·해수담수화·제조업 분야가 유망하다. 유럽·아프리카 관문인 이집트는 한국 기업의 물류창고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집트는 이를 위한 에너지·전기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인구 9000만 명에 이르는 내수시장도 매력적이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로 세계가 불안에 떤다.

 “IS는 전 세계 테러의 일부분일 뿐이다. 나이지리아의 보코하람, 소말리아의 무자헤딘, 이집트 내의 각종 테러단체들이 준동한다. 테러를 근절하려면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는 안 된다. 전 세계가 단결해 종합적 전략을 세워 테러 근절에 나서야 한다.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어 미래가 불안해지며 극단주의에 빠진다. 테러 근절을 위해서도 경제 활성화로 일자리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 한국 기업이 이집트에서 다양한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만든다면 이는 테러를 줄이는 선순환을 유발할 수 있다.”

 -지난해 실업률이 13%를 기록했다.

 “‘이집트 비전 2030’ 계획을 통해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려 한다. 지난 1년 반 동안 외국인 투자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도로·전기·공항·항만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85억 달러가 투입돼 지난해 8월 개통된) 제2 수에즈 운하는 이집트 경제에 중요한 프로젝트다.”

 -지난해 10월 테러로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했다. 치안은 어떤가.

 “각국의 안보 기관들이 이집트를 방문했으면 좋겠다. 샤름엘셰이크·아스완·홍해 등 휴양지는 물론, 이집트 전역이 안전하다. 한국 기업이 투자하거나 한국 관광객이 관광할 때 전혀 불안하지 않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글=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사진=김성룡 기자


◆엘시시 대통령(62)=이집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군의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2013년 7월 육군 참모총장 재임 때 ‘아랍의 봄’ 이후 선거로 집권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하고 정권을 잡았다. 2014년 5월 대선에서 93%의 득표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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