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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연두·보라…색으로 채운 ‘마법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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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미술관의 ‘컬러 유어 라이프-색, 다른 공간 이야기’는 봄맞이 전시다. 색깔별로 진열한 유명 작가의 의자들이 하나의 오브제처럼 보인다. [사진 대림미술관]


움트는 생명체의 색(色)이 가장 빛나는 계절, 곧 봄이다. 패션·뷰티계에서는 일찌감치 이번 봄 컬러 트렌드인 파스텔 톤으로 마케팅에 나섰다.

대림미술관 ‘컬러 유어 라이프’전


여기에 미술관도 동참했다.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은 올해 첫 전시를 ‘컬러 유어 라이프-색, 다른 공간 이야기’로 구성했다. ‘일상이 예술이 되는 미술관’이라는 설립 취지처럼 일상의 색과 봄을 버무려 전시가 화사하다. 도시 상춘객을 유혹한다.

 전시는 총 5가지 색의 여정으로 나뉜다. 일상의 색, 가죽·천·유리 등 재료에 입혀진 색, 디자이너가 응용하는 색, 가구의 색, 공간에 담긴 색이다.

일상의 색을 볼 수 있는 첫 코너에서는 사진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 중 스페인 작가 안젤리카 다스의 작품이 눈에 띈다. 전 세계 사람들의 얼굴 사진을 찍어 그 피부색과 맞는 팬톤 페인트의 색 코드를 함께 기록했다. 이에 따르면 피부색은 분홍, 베이지, 갈색, 주홍 등 다양하다. 피부색은 살색이라는 고정관념이 깨진다.

  디자이너들에게 색은 영감의 원천이기도 하다. 색을 다루는 각자의 독특한 방식으로 색다른 작품을 만들어낸다.

금속의 표면이 산화돼 나오는 색을 소재로 삼거나(렉스 포트, 네덜란드), 나무에 색을 입힐 때 번지게 해서 가구를 만들기도 한다(프레드릭 폴슨, 스웨덴).

디자이너들이 색을 자유롭게 다루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합성염료가 나오면서부터다. 그 전까지만 해도 식물·광물 등에서 나오는 천연염료를 썼기에 다양한 색을 작품에 담아낼 수 없었다.

 전시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가구 코너다. 색색의 의자가 사방 벽면에 층층이 쌓여 있다. 총 62점으로 유명 디자이너 및 브랜드의 시그니처 디자인 의자다.

미술관 측에 따르면 소장가들을 통해 공수하느라 꽤 공을 들였다고 한다. 디자이너 부부 찰스&레이 임즈의 코끼리 모양의 플라스틱 의자(임즈 엘리펀트), 프랑스 디자이너 필립 스탁의 투명 플라스틱 의자(고스트 패밀리) 등이 진열되어 있다. 모조품으로 흔하게 보았던 의자지만 원작자와 그의 아이디어를 알게 되면 남다른 의자가 된다.

등받이·좌석·다리가 하나로 연결된 ‘팬톤 체어’는 덴마크 디자이너 베르너 팬톤이 ‘바닥에서부터 자라나는 가구’를 만들고 싶다며 플라스틱 특성을 연구해 유기적으로 만들었다.

 핀란드 디자인 뮤지엄에서 공수한 빈티지 가구와 색으로 공간을 연출한 마지막 코너에서 전시는 그 타깃을 명확히 드러낸다. 요리하는 방송인 ‘쿡방’에 이어 집 꾸미는 방송 ‘집방’이 뜨는 요즘이다. 전시는 봄에 화사한 색으로 집 꾸미기를 하고 싶은 대중의 욕구를 겨냥하고 있다. 전시는 8월 21일까지. 02-720-0667.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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