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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5%는 시달린다는 이 증세…혹시 나도 저장강박증?


인간의 행동 중에 물건을 모으는 건 자연스런 현상이다. 영국에서는 성인의 30%는 자신을 '수집가'라고 분류하기도 한다. 그러나 도가 지나치면 강박증으로 이어져 물건을 절대 못 버리는 '저장강박증'으로 나타난다.

저장강박증(Hoarding)은 통계적으로 인구의 2~5% 가량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종이나 음식물 등 모든 것들을 닥치는대로 모으기 때문에 주위 환경이 점점 더럽혀지고 자신뿐 아니라 가족과 이웃들에게도 심각한 고통을 안겨주게 된다.

저장강박증 문제는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미국에서 한 75세 여성이 자신의 집에 24마리의 개와 새, 거북 등의 유골을 저장했다는 이유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미국에서는 저장강박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호더스(hoarders)'라는 프로그램이 시즌 8까지 방영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40대 엄마와 11세 딸이 1년 동안 6t에 달하는 쓰레기 더미가 쌓인 지하방에서 생활했다가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지난달 저장강박증을 앓는 90세 할머니 자택의 쓰레기 20톤을 치웠다고 밝혔다.

저장강박증 때문에 소위 '쓰레기 집'이 되는 경우는 이웃나라 일본에도 다반사다.

3일 니혼 테레비에 따르면 후쿠시마 현 고리야마(郡山)시는 '쓰레기 집' 문제가 심각해지자 이 집의 소유자 이름을 공개하기로 했다. 조례에 따라 소유주의 이름이 공표되는 건 일본 내에서 최초다. 시는 소유자가 쓰레기를 처분해야 한다는 명령을 내린 상태이며 2주 이내에 개선이 없으면 강제로 행정 명령을 시행할 방침이다.

저장강박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서는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

①버리는 게 어려워서 사무실이나 집, 차 등에 뭉텅이로 무엇인가가 쌓여 있다.
②돈이나 중요 영수증 같은 걸 잃어버리곤 한다.
③'바겐세일'이라고 해서 무심결에 사곤 한다.
④집이 지저분해 가족이나 친구를 초대할 수 없다.
⑤설탕이나 간장 등 공짜로 주는 걸 한 뭉터기로 갖고 오곤 한다.

저장강박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전두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판단력이 흐려지고 결정을 잘 내리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버려야 할 물건이 무엇인지 쉽게 판단하지 못하고 저장강박증이 생긴다는 것. 미국의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 역시 저장강박증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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