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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소화불량’경기 남부, 연내 4만가구 더 쏟아진다

“기존에 나온 아파트도 다 팔리지 않았는데 올해 쏟아지는 분양 물량은 또 어떻게 될지….”

미분양 대표지역 화성·평택·용인
안 팔린 물량 1만2300가구 달해
청약자들 단지 선택 신중 기해야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인근에서 3년 넘게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 사장은 “지난해 분양된 아파트 중 남동탄에 나온 단지 일부는 아직 미분양 상태”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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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공급과잉 우려 속에서도 올해 경기 남부에 신규 분양이 줄을 잇는다. 미분양이 많은 화성·평택·용인시에서 4만 가구 넘게 쏟아진다. 업계 일각에서는 미분양이 확산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화성·평택·용인시에 새 아파트 4만2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 남부권 전체 분양 예정 물량(8만9000여 가구)의 48% 수준이다. 지난해 나온 분양 물량까지 합치면 세 곳에서만 10만3000여 가구가 쏟아지는 셈이다.

평택 등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또는 그 이전에 땅을 미리 확보해 둔 곳이 대부분”이라며 “올해 분양을 못 하면 앞으로 언제 소화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업계 전반에 깔려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 세 곳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미분양 과다 지역으로 꼽혀왔다. 지난해 주택 경기 호황 속에 미분양 물량이 다소 줄긴 했지만, 여전히 절대량 자체가 많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용인시 미분양 주택은 6870가구, 화성과 평택 물량은 각각 3354가구, 2092가구다. 총 1만2316가구로 경기도 전체 미분양(2만4276가구)의 절반을 넘는다.

 청약시장 분위기도 좋지 않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5.35대 1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경쟁률 8.07대 1에 못 미친다. 지난 1월 용인시 수지구에 나온 용인 수지 성복 아이비힐은 평균 1.7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에서 가까스로 청약을 끝냈지만, 아직까지 미계약분이 남아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지난달 수도권부터 시작된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로 주택시장에 냉기가 도는 상황에서 자칫하면 미분양이 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지난해 분양된 단지도 아직 덜 팔린 상태에서 분양이 몰리면 입지가 떨어지는 곳 위주로 미분양이 늘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에선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분양마케팅회사인 내외주건 정연식 부사장은 “주택 수요가 움츠러드는 데다 분양보증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건설업체 스스로 분양 물량을 조절할 가능성이 크다”며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달부터 미분양 우려 지역의 공급과잉을 막기 위해 분양보증 심사 절차를 강화했다. 대상은 미분양 주택이 500가구 이상인 지역 중 최근 3개월 간 미분양 물량이 50% 이상 늘었거나 전년 평균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지역이다. 경기 용인·파주·김포·화성·광주·고양·평택·남양주 등 23곳이 해당된다.

 경기 남부지역의 부동산 시장 상황이 다소 불안한 만큼 청약자는 단지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같은 지역이라 해도 지하철역 접근성 등 입지와 가격에 따라 청약 성적이 갈릴 것”이라며 “대출 규모는 최소한으로 줄이되 실수요 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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