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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데이터 뉴스] 환갑 한국 증시, 구멍가게서 세계 13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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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권시장이 3일 환갑을 맞았다. 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던 1956년 3월 3일 서울 명동에 대한증권거래소가 문을 연 것이 한국 증시의 시작이었다. 당시 상장사 수는 고작 12개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경성방직(현재 경방)·대한해운공사(유수홀딩스, 옛 한진해운홀딩스)·대한조선공사(한진중공업)·한국운수(CJ대한통운)는 변경된 상호로 상장을 유지하고 있다.

조흥은행(신한금융지주)·흥업은행(우리은행)·한국상업은행(우리은행)·한국저축은행(SC은행)은 다른 은행에 인수되거나 통폐합되면서 상장이 폐지됐다.

경성전기와 남선전기는 한국전력에 통폐합됐다. 대한증권거래소(한국거래소)와 한국연합증권금융(한국증권금융)은 상장을 유지하지 못했다.

한국 증시는 제반 시설과 환경의 부실로 초기 자료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1965년에서야 시가총액이 집계되기 시작했을 정도다.

 시작은 초라했지만 한국 경제의 기적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증시는 빠르게 성장했다. 12개였던 상장사는 1929개로 늘어났고, 1965년 150억원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은 1440조원대로 불어났다. 한국 증시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13위의 대형 증시로 성장했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크게 흔들리기도 했지만 곧 시련을 이겨냈다.

 하지만 증시는 최근 들어 역동성을 잃고 정체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증시의 부진도 길어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700~2200포인트 구간에 5년째 갇혀 있다. 한국거래소는 정체 국면에서 벗어나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민영화와 기업공개(IPO) 를 추진 중이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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