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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론조사 44개 왜곡 의심, 전담분석팀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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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불법 여론조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특별단속에 나섰다.

김대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

김대년(사진) 선관위 사무차장은 24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공표된 선거 여론조사를 전수조사한 결과 44개 조사가 가중치 왜곡 등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론조사 전담분석팀’을 신설해 심층분석하고 법 위반에 강력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불법 여론조사에 대한 신고 포상금을 기존의 5000만원에서 최대 5억원으로 10배 높인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김 사무차장은 “불법 행위가 의심되는 여론조사 기관이나 예비후보가 이유 없이 관련 자료 제출을 미룰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왜곡, 뿌리 뽑을 묘안이 있나.

 “지난해 10월 16일부터 올해 2월 11일까지 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여론조사 결과를 전수조사한 결과 왜곡이 의심되는 35개 선거구의 44개 조사를 특별점검하기로 했다. 다른 조사에 비해 후보자 지지도 차이가 큰 조사가 9개 선거구 15개, 가중치 부여 과정에서 왜곡이 의심되는 경우가 26개 선거구 29개 조사다. 심층분석을 위해 내·외부 여론조사 전문가들로 전담분석팀을 신설했다. 26일엔 정당 관계자, 주요 여론조사 업체들과 선거 여론조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특별대책회의를 연다.”

 -‘공정 경선=여론조사 경선’ 의견에 동의하나.

 “여론조사보다 현장투표가 더 정확하다. 현장투표 시 유권자 매수 가능성을 우려하지만 그건 여론조사를 해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세계 어느 나라도 여론조사만을 가지고 국회의원 후보자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여론조사로 국민의 뜻을 묻기 전에 당내 민주주의부터 확립해야 한다. 선관위가 지난해 구·시·군별 당원협의회(과거의 지구당) 사무실을 두는 정치관계법 개정 의견을 국회에 제출한 것도 당원들을 제대로 관리해 이들이 정당의 후보자를 결정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였다.”

 -안심번호가 여론조사의 정확성을 높이는 대안이 될 수 있나.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정답은 아니다. 안심번호에도 주소 불일치, 거짓 응답 등 허점이 있다. 이런 우려가 모두 현실화되지 않고 당내 경선이 원만하게 진행되길 희망한다.”

 지난달 8일 “선거구 공백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선거구획정위원장직을 사퇴한 후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에 응한 김 사무차장은 “이제라도 선거구 획정 기준이 마련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3일 지역구를 253석으로 하는 선거구획정기준안에 합의하면서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즉각 재가동됐다. 획정위는 25일까지 선거구획정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50일 넘는 선거구 공백 사태에 대해선 누가 책임을 져야 하나.

 “정치권이 다투는 동안 유권자들은 국회의원 후보자를 제대로 판단할 기회를 상실한 것이고 그만큼 선거 결과가 왜곡될 수밖에 없다. 저 역시 획정위원장으로서 소임을 다하지 못한 책임을 느낀다. 정치권이 잘못한 부분은 선거를 통해 반드시 평가받아야 한다.”

 -선거구획정위를 무력하게 만든 근본 원인은 .

 “정치가 정직하지 못하다. 국회에서 획정위를 명실상부한 독립기구로 만들겠다고 해놓고 획정위원들이 법과 양심에 따라 선거구를 획정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획정위원 개개인은 전문적 식견과 학문적 양심을 가지고 있지만 선거구 획정 과정에선 여야의 입장을 대변하는 위치에 있었던 게 사실이다. 결국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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