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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 사망자 = 16만3000명, 인구 자연증가 역대 최저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03명, 신생아는 3300명가량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사망자 증가 폭이 더 커서 인구 자연증가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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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000만 지키자] 급격히 바뀌는 한국 인구 구조

 통계청은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 수)이 1.24명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신생아는 43만8700명으로 2014년(43만5435명)보다 3265명 늘었다. 2012년 이후 3년 만의 증가세다.

하지만 한국의 출산율은 여전히 마카오·홍콩·싱가포르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낮다. 전체 신생아 수도 2005년(43만5031명)과 2014년, 2013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적었다.

 신생아와 사망자를 면밀하게 따져보면 한국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급격한 인구 변화가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신생아는 전년에 비해 0.8% 정도 증가했지만 사망자(27만5700명)는 전년보다 2.9% 늘었다. 1990~2009년 24만 명대를 유지하던 사망자 수가 2010~2014년 25만~26만 명으로 증가하다 지난해 갑자기 뛴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자연증가 인구(신생아-사망자)는 16만3000여 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년 전만 해도 47만여 명, 2005년에는 19만여 명이었다.

이삼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정책연구실장은 “한국이 2000년 고령화사회(노인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에 접어든 뒤 15년 동안 80세 이상 후기 고령인구가 쌓였고, 지난해부터 이 연령대의 사망자가 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이들의 사망이 더 늘면서 인구구조가 급격히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0세 이상 사망자는 11만2600여 명으로 역대 최고다. 2014년(10만3700명)보다 8.6% 증가했다. 전체 사망자 증가율(2.9%)의 세 배에 달한다. 지난해 80세 이상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27만5700명)의 41%를 차지했다. 70대 사망자도 해마다 증가한다. 반면 60대 사망자는 줄어들고 있다.

 사망자가 급증함에도 불구하고 신생아가 3300명가량 증가하면서 인구 자연증가 하락을 막아줬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인구정책과장은 “2014년엔 출산율이 전년(1.19명)보다 0.02명 올랐지만 신생아 수는 1000명 이상 감소한 데 비해 지난해엔 출산율과 신생아 수 모두 증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2014년 초혼이 전년보다 1만6495건 줄었는데도 지난해 신생아가 늘어난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초혼이 줄면 다음 해 출산율은 떨어지는 게 보통인데 거꾸로 갔다.

정부는 난임 부부 지원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해 정부의 체외수정·인공수정 지원을 받아 태어난 아이는 1만9103명으로 전년보다 3467명 증가했다. 난임 부부에게서 태어나는 아이는 첫째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첫째 아이 출생이 3308명 늘어난 게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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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산모의 평균 연령은 32.23세다. 30대 이상 여성의 출산율은 증가했고 20대 이하는 감소했다. 특히 30대 초반(30~34세) 여성 1000명당 출산 아동이 116.8명으로 가장 많다. 20대 후반(25~29세)이 63.1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24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올랐다지만 초저출산(1.3명) 탈출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이삼식 실장은 “출산율이 소수점 두 자리 단위에서 약간 올랐다고 해서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며 “저출산 문제를 정책 최우선 순위에 놓고 정부 부처 간 연계를 한층 강화해야 출산율 1.3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세종=조현숙 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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