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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 스키 탄 당신, 크로스컨트리 선수군요

강원도 평창과 정선에선 이달 내내 2018년 겨울올림픽 테스트 이벤트가 개최되고 있다. 25일부터 28일까지 평창 보광 휘닉스파크에선 2016년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스키·스노보드 크로스 월드컵이 열린다.

경기 특성 따라 길이·소재 제각각
턴 동작 많은 알파인 회전 부문
기문에 안 걸리게 앞 부분 둥글게
안정적 착지 중요한 스키 점프
본인 키 146%까지 허용 가장 길어

알파인 스키 활강·수퍼대회전, 프리스타일 스키·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월드컵에 이은 세 번째 테스트 이벤트다. 크로스는 장애물이 있는 약 1000m 경사진 코스를 4~6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순위를 가린다.

 겨울올림픽 정식 종목 중 스키 종목은 6가지(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프리스타일 스키, 스키 점프, 노르딕 복합)다. 평창 올림픽 전체 금메달 102개 중 스키 종목에 절반인 51개가 걸려있다.

각 종목에서 사용되는 스키의 길이·무게·재질은 서로 다르다. 종목별 특성에 맞는 스키 제작기술이 저마다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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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인 종목은 경사로를 내려오는 기술을 경쟁한다. 빠르게 내리막을 타기 때문에 폭이 넓고 옆면(에지)이 철로 된 안전한 스키를 쓴다. 스키 길이는 활강이 가장 길다. 남자 선수들은 2m15㎝, 여자 선수들은 2m10㎝가 넘는 걸 탄다. 수퍼대회전(남자 2m5㎝, 여자 2m), 대회전(남자 1m85㎝, 여자 1m80㎝), 회전(남자 1m65㎝, 여자 1m55㎝) 순으로 스키가 짧아진다.

 추종길 국가대표 꿈나무 알파인 코치는 “활강은 최고 시속 150㎞로 내려오는 종목이다. 턴 동작이 거의 없기 때문에 스키가 길다. 모양도 눈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젓가락처럼 생겼다”고 설명했다.

추 코치는 이어 “회전 종목의 평균 스피드는 시속 55㎞ 정도며 60~70개의 기문을 통과한다. 급격한 방향 전환이 많기 때문에 다루기 쉽도록 스키가 짧다. 기문에 걸리지 않도록 앞 부분은 밥주걱처럼 둥글고, 공룡 발톱같이 생긴 플라스틱을 달기도 한다”고 했다.

 스키 폴도 다르다. 회전 선수들은 가벼운 일자(一字) 폴을 쓰지만 대회전·수퍼대회전·활강 종목에선 더 길고 휘어진 폴을 사용한다. 점프할 때나 크라우치(자세를 낮추고 다리를 십일자 형태로 만들어 빠르게 내려가는 것) 동작을 할 때 휘어진 폴이 공기저항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설원의 마라톤’이라고 불리는 크로스컨트리는 스키 점프·노르딕 복합(크로스컨트리와 스키 점프 기록을 합산해 겨루는 종목)과 함께 노르딕 스키라고 불린다.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지방에서 발달해서다. 이 지역은 낮은 언덕과 평지가 많다. 그래서 달리기를 하듯 짧고 가볍게 움직여야 한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알파인보다 폭이 좁고 가벼운 소재를 써 무게를 줄였다. 강성태 국가대표 크로스컨트리 코치는 “탄소섬유를 압축한 가벼운 소재를 쓴다. 알파인과 달리 바인딩(스키와 부츠를 부착시켜 주는 부분) 앞쪽만 붙어 있고, 뒤꿈치는 스키와 떨어지도록 만든다”고 설명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두 가지로 나뉜다. 두 다리를 평행하게 교대로 차며 달리는 클래식과 어떤 주법이든 쓸 수 있는 프리 경기다. 클래식용 스키는 선수의 키보다 30㎝ 이상 길고 앞이 예리하다. 프리용은 그보다 15㎝ 정도 짧고 평평하다.

강 코치는 “클래식은 눈을 차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뾰족하다. 스케이트처럼 옆으로 미는 동작을 많이 쓰는 프리는 스키 앞과 옆이 뭉툭하다”고 했다.

 안정적인 착지가 중요한 스키 점프에는 긴 스키가 필요하다. 19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에서 일본 선수들이 긴 스키를 사용해 금메달 2개를 딴 뒤에는 스키의 길이를 선수 키의 146% 이하로 제한하는 규정이 생겼다.

 프리스타일 스키는 알파인 스키와 비슷하지만 종목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박희진 국가대표 프리스타일 스키 코치는 “울퉁불퉁한 언덕을 내려오는 모굴 종목은 장비의 파손을 막기 위해 스키 앞쪽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슬로프스타일 스키는 뒤쪽도 끝을 올린다. 뒤로 도는 점프 기술을 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키 가격은 보통 개당 100만~200만원이다. 훈련용과 경기용 스키를 따로 사용하기 때문에 선수별로 3~4개씩 갖고 있다.

구창범 대한스키협회 프리스타일 스키 전담팀 담당관은 “모든 선수들이 스키를 애지중지한다. 어린 선수들은 마치 새 운동화를 품에 안고 자는 것처럼 스키를 소중히 여긴다”고 말했다.

평창=김효경·김지한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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