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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43% “중국 경착륙 1년 내 발생”

시장은 소강 상태다. 올 1월 글로벌 시장을 뒤흔든 충격파가 일단 진정됐다. 하지만 살얼음판같다.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위험(리스크) 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헤지펀드 투시그마, 127명 조사

마침 미국 월가의 증권·경제 분석가 127명을 상대로 한 중요 리스크 목록이 발표됐다. 헤지펀드 투시그마인베스트먼츠가 조사한 것이다. 펀드 규모는 320억 달러(약 39조원)다.

 투시그마는 세계 금융 시장을 강타할 수 있는 ‘꼬리 위험(tail risk·극단적인 위험 요인)’을 물었다. 역시 중국이 최대 위험요인이었다. 응답자(중복 답변 가능)의 60.3%가 중국 경제의 경착륙(경제위기)을 글로벌 거시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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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언제쯤 중국 경착륙이 일어날 수 있을까.

 앞으로 ‘1년 안’으로 보는 응답자가 42.7%나 됐다. 더욱이 6개월 안에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본 분석가도 18.9%였다. 그런데 미국 경제가 1년 안에 침체에 빠질 확률보다 높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미 침체 확률을 최대 20% 정도로 봤다.

 투시그마의 중국 경착륙 기준은 성장률 3%다. 경제 성장률이 그 이하로 떨어지면 위기라고 본 것이다. 기존 기준보다 상당히 보수적인 기준이다. 지금까지 일반적인 기준은 5%였다. 지난해 중국 성장률은 6.9%였다.

 월가 전문가들이 중국 변수 다음으로 걱정하는 리스크는 유동성 위기(56.3%)다. 2007년 초 발생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2008년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번지도록 한 변수가 바로 유동성 위기였다.

이때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채권 등을 원하는 시기에 손실을 최소화해 팔기 어렵다. 순간 투자자들이 집단 매도에 나서며 자산가격이 20% 이상 추락한다.

투시그마는 “응답자의 절반 가량(49.4%)이 1년 안에 유동성 관련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세계금융시장에 가장 임박한 위협인 셈”이라고 분석했다.

 디플레이션(장기 물가하락) 리스크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응답자의 44.4%가 ‘글로벌 디플레이션’을 경계했다. 여기서 글로벌 디플레이션은 미국과 독일,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변동률이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기록하는 상황이다.

  디플레이션 위험이 커지자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은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맡기는 돈에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등 물가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힘에 부치는 양상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최신호에서 “중앙은행이 쓸 수 있는 무기가 다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본격화하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논의도 시장을 흔들 수 있는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영국 보수당 내 브렉시트 지지 세력이 늘어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불안감을 드러내듯 파운드화 가치는 급락하고 있다. 24일 파운드화는 1.4달러 선에 거래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파운드화 값이 1.3달러까지 추락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또 주요 위험요인은 아니지만, 올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상황도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그가 당내 경선 과정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세금인상과 무역장벽, 반이민 정책 등이 세계 경제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어서다.

투시그마는 각종 호재와 악재를 반영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자산을 매매하는 펀드로 유명하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꼬리 위험(Tail Risk)=통계학의 정규분포에서 양쪽 끝(꼬리) 부분의 경우 실제 발생 가능성은 적지만 한번 일어나면 평균값과 차이가 커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는 위험을 뜻한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가 대표적이다. 팻 테일(Fat Tail) 현상은 최근 금융시장 상황이 바뀌어 정규분포 양쪽 꼬리가 이전보다 두터워진 것을 말한다. 그 만큼 돌발상황이 일어날 확률이 크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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