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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ft&] 아이즈와카마쓰·센다이, 스키·노천온천·벚꽃잔치 … 겨울과 봄 동시에 만끽할 일본여행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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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기 자오 에보시 스키장

일본의 겨울과 봄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긴 슬로프와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스키장들은 적설량이 많아 보통 4월 말까지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다. 노천온천에선 달빛 아래 흩날리는 눈을 맞으며 신선이 되는 꿈을 꾸기도 한다. 온천에 몸을 담근 채 계곡의 맑은 물소리를 듣고 있으면 피로와 스트레스는 순식간에 날아간다. 양지 바른 언덕에선 파릇파릇 돋아난 새싹과 살포시 고개를 내민 꽃망울이 반갑게 인사한다. 4월부터는 벚꽃잔치가 한달 넘게 펼쳐진다. 눈과 입이 즐거운 일본 전통 요리도 빼놓을 수 없는 기쁨이다. 여행지는 후쿠시마현 아이즈와카마쓰시와 미야기현 센다이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이 휩쓸고 지나간 지 어느덧 5년, 아픔을 딛고 관광명소의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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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과 관광

눈과 입 즐거운 전통 음식 맛보고
천혜의 경관 설원서 스노보드 타고

◆1300년 역사를 간직한 히가시야마(東山) 온천= 아이즈와카마쓰시에서 차로 10분 가량 달리면 히가시야마 온천에 도착한다. 13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통 온천이다. 전국시대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1536~1598)와 일본 1000엔권 지폐 앞면에 초상이 실려 있는 세균학자 노구치 히데요(野口英世·1876~1928)가 즐겨 찾던 온천으로도 유명하다.

계곡을 따라 료칸(여관)과 호텔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황산염 온천은 류머티즘, 피부질환, 신경통, 근육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인과 가족끼리 함께 즐기는 가시키리 온천(가족탕)도 추억을 만들기 좋은 장소다.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쓰루가성(鶴ヶ城)=아이즈와카마쓰시의 상징인 쓰루가성은 금방이라도 하늘 높이 날아오를 듯한 학을 닮았다.

가장 높은 천수각에서 내려다보는 경관이 아름답다. 산과 들녘, 도심을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벚꽃이 만발한 봄 풍경은 특히 장관이다. 쓰루가성의 첫 건물은 1384년 당시 영주이던 아시나 나오모리(蘆名直盛)가 지은 히가시구로카와칸(東黑川館)이다.

1591년엔 가모 우지사토(蒲生氏鄕)가 7층 천수각을 축성했다. 천수각 내부 박물관에선 아이즈의 문화자료, 고미술품, 보신전쟁 관련 자료 등 100여 점의 중요 문화유산이 전시되고 있다.

◆166년 전통의 스에히로(末廣) 주조=아이즈와카마쓰 시내엔 1850년에 창업된 전통 주조장, 스에히로 주조가 있다. 천연 지하수와 고품질 쌀로 빚은 니혼슈(日本酒·일본주)를 맛보고 제작 과정도 견학할 수 있다. 100년 넘는 목조 주조통에서 쌀과 누룩이 섞여 짙은 향을 풍기며 발효되는 모습은 흥미롭다. 주조 기술자가 쌀의 정미 비율(70%, 50%, 35% 등)에 따라 달라지는 니혼슈의 등급과 종류를 설명한다. 수십 가지의 시음용 술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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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형 수족관 우미노모리

◆센다이 우미노모리(うみの杜) 수족관=센다이시 미야기노구(宮城野?)에 지난해 7월 문을 연 우미노모리 수족관은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 피해를 입었던 연안에 건설됐다. 약 300종 5만 마리의 해양 생물이 전시된 도호쿠(東北) 최대 규모의 수족관이다. 소형 까치상어와 불가사리를 만져볼 수 있는 체험형 시설이 있다. 5년 전 대지진의 진앙지인 산리쿠(三陸) 앞바다를 재현한 거대 수조에선 2만5000 마리의 물고기가 헤엄친다. 돌고래와 바다사자 쇼, 멍게와 굴 양식장 수조가 특히 인기다.

먹거리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한 ‘센다이 규탄(牛タン)’=일본인들에게 “센다이에 가면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이라고 물으면 대부분 “규탄”이라고 답한다. ‘규’는 소(牛)의 일본어 발음이고 ‘탄’은 혀를 의미하는 영어 ‘tongue’에서 따왔다. 규탄은 1948년 센다이의 한 닭꼬치집에서 처음 판매됐다. 2차 대전 후 센다이에 체류 중이던 미군들이 대량으로 소고기를 소비했고 그 부산물인 우설(牛舌·소의 혀)과 꼬리 등을 활용한 것이 규탄의 기원이 됐다. 소금 구이, 소스 구이, 된장 구이 등 여러 종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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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를 이용해 먹는 네기소바와 왓파메시

◆아이즈 명물인 ‘네기(ねぎ·파) 소바’와 ‘왓파메시(輪箱飯) 정식’= 아이즈와카마쓰시에 있는 왓파메시 전문점 타키노(田季野)에선 독특한 소바를 맛볼 수 있다. 간장과 육수로 맛을 낸 장국에 메밀국수를 넣은 가케 소바(かけそば)와 함께 길이 15cm 가량의 대파가 나오는 ‘네기 소바’다. 젓가락을 이용하지 않고 대파로 소바 면을 건져 먹는다. 면과 함께 조금씩 대파를 베어 먹으면 매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어우러져 더욱 맛있다.

네기 소바를 먹고 나면 왓파메시 정식이 나온다. 나무를 얇게 잘라서 원통형으로 굽힌 것을 ‘왓파’라고 하는데 산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도시락으로 애용했다고 한다. 이 원통형 왓파에 제철 식재료로 조리한 음식을 예쁘게 담아 만든 메뉴가 왓파메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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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에 1만원 딸기

◆한 알에 1만원, 달콤한 GRA 딸기=도쿄 유명 백화점에서 한 알에 1000엔(약 1만원)씩 팔리는 딸기의 맛은 과연 어떨까. 그 맛이 궁금하다면 미야기현 야마모토초(山元町)의 딸기 농장 ‘이치고(イチゴ) 월드’에 가보는 게 좋다. 농업 생산법인 GRA가 2012년 1월 설립한 농장으로 4년 만에 일본 최고의 프리미엄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야마모토초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마을의 40%가 침수되고 주민 상당수가 목숨을 잃는 큰 피해를 입었다. 도쿄에서 IT 기업을 운영하던 벤처사업가가 고향으로 돌아와 IT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딸기 재배법으로 부흥을 이끌었다.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달콤한 딸기를 맛볼 수 있다.


도쿄=이정헌 특파원 jhleeh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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