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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심 잡기 나선 김정은…안 보이는 황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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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 군악대 창립 70주년 공연을 관람하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노동신문이 23일자 1면에 실은 사진이다. 김정은 왼쪽엔 김기남 선전선동 담당 당 비서, 오른쪽엔 박영식 군 인민무력부장이 앉아있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이 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인민군 군악단 창립 행사까지 참석하며 전방위적 군심(軍心) 잡기에 나섰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 위원장이 “군악단은 국가의 얼굴이고, 군대의 상징이며, 천만 군민의 가슴마다 혁명열을 북돋아주는 위력한 무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도 23일자 1면 전면으로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인민군 군악대는 당·군 행사에서 예식을 지원하고 군중시위·집단체조 등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지원 활동이 주요 업무다. 이날 행사가 인민군 군악단 창립 70주년을 기념했다고는 하지만 김 위원장 본인이 굳이 직접 참석할만한 무게는 아니라는 게 정부 당국의 해석이다. 익명을 요청한 통일부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군 사기를 높이는 선전·선동을 목적으로 행사에 참석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행사 내내 김정은 곁에 선전·선동 담당인 김기남 당 비서가 함께 한 것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동국대 김용현(북한학)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이 군악단 행사에 참석한 건 이례적”이라며 “전체 군 조직과의 스킨십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고려대 남성욱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장거리 로켓 발사 관련 자축 분위기를 마무리짓고 한·미 연합훈련 등 현실적 군 대비 태세 점검에 나설 필요를 느꼈을 시점"이라며 "이런 맥락에서 (2월 초) 이영길 총참모장의 처형 후 군심 다독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21일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 사수’를 목적으로 하는 쌍방 기동훈련을 직접 참관하고 공군 비행훈련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군악단 행사까지 참석한 것을 두고 남성욱 교수는 “다음달 사상 최대 규모로 실시될 예정인 한·미 연합훈련 등에 대비하고 국제사회 대북제재 국면에서 군의 사기 진작을 노린 행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전투 태세를 점검하는 동시에 군악단 행사까지 챙기며 사기 진작에 나서고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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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의 이런 군 중시 행보에도 불구하고 군 총정치국장인 황병서는 쌍방기동훈련과 군악단 창립행사 모두에 불참했다. 황병서는 지난 16일 김정일 생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후 자취를 감췄다. 23일 행사에 박영식 인민무력부장과 이명수 총참모장, 조남진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등은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이를 두고 ▶신변 이상설▶별도의 임무를 받았을 가능성▶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과의 권력 다툼설 등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숙청 등 신변이상으로 확정할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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