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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3선 이상 절반 ‘공천 탈락 심판대’ 선다

더불어민주당에 ‘공천 칼바람’이 불고 있다. 오는 4·13 총선에서 3선 이상 중진의원과 ‘막말’ 파문을 일으킨 의원들에 대한 대폭 교체 원칙을 밝히면서다.

공천위 ‘가부 투표’로 거르기로
초·재선 30%, 막말 의원도 대상
최대 25명 컷오프와 별개 물갈이
김종인 발언대로 50% 바뀔 수도
3선 설훈 “보자보자 하니 온갖 짓”

더민주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22일 “(여론조사를 통해) 경쟁력지수를 내 3선 이상 현역 의원의 하위 50%와 초·재선의 30%를 대상으로 공천위원 전원이 ‘가부(可否)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부투표에서 걸러지는 사람들은 1차적으로 (공천에서) 배제할 것”이라며 “경쟁력지수와 무관하게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된 의원들에 대해서도 별도로 가부투표를 할 것”이라고 했다.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된 의원들로는 주승용 당시 최고위원에게 ‘공갈’이라고 해 당직자격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정청래(재선) 의원, 비주류 의원들을 겨냥해 ‘새누리당 세작’이라고 했다가 당직자격정지 2개월의 징계를 받은 김경협(초선) 의원 등이 있다.

이는 20% 컷오프(공천배제)와는 별개의 물갈이 계획이다. 현재 더민주 소속 의원(108명) 중 3선 이상은 30명, 초·재선은 78명이다. 불출마 선언자 8명을 제외하면 3선 이상 27명 중 13명(50%), 초·재선 73명 중 21명(30%)이 가부투표 대상이다.

이들의 공천배제를 결정할 공천위는 홍창선 위원장과 정장선 단장, 7명의 외부인사로 구성됐다. 외부 공천위원은 ▶김가연(전 법무부 국제법무과 사무관) ▶김헌태(한림국제대학원 겸임교수) ▶박명희(전 한국소비자원 원장) ▶서혜석(전 열린우리당 의원) ▶우태현(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연구위원) ▶이강일(행복가정재단 상임이사) ▶최정애(동시통역사) 위원 등이다.

이 중 김헌태·서혜석 위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입당 전부터 정기모임을 가졌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고, 나머지 위원은 홍 위원장이 공모를 통해 선발했다. 기존의 더민주 계파와는 무관한 인사들이다. 정 단장은 “3선 이상은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외부 인사들이 굉장히 깐깐할 것”이라고 했다.

그간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현역 교체율이 50%가 될지 60%가 될지 모른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20%(25명) 컷오프’를 하게 되면 탈당파를 감안했을 때 10명 안팎의 더민주 의원이 대상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3선 이상 13명, 초·재선 중 21명이 모두 가부투표에서 물갈이로 결정날 경우 실제로 절반 가까이 현역 의원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

물갈이 후 빈자리엔 경선 없이 중앙당이 후보를 정하는 전략공천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성곤 전략공천위원장은 “컷오프 지역 등은 자동적으로 전략지역”이라고 했다.

중진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설훈(3선) 의원은 “엄격하게 하는 건 좋지만 당선 가능성이 있어도 다선이라고 날리기로 하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보자 보자 하니까 온갖 짓을 다한다. 당을 뒤죽박죽 X판으로 만들려고 하는데, 탈락자들은 무소속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비상대책위원인 변재일(3선) 의원도 “비대위에서도 ‘우리 후보를 흠집 내서 내보내면 본선에서 상대 후보에게 약점 잡힌다’는 우려가 나왔다”고 했다.

하지만 김 대표 핵심 측근은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전 대표의 선거가 아니라 김 대표의 선거”라며 “자리만 차지하는 중진과 ‘싸움꾼’을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기사 선거 계엄령 선포한 김종인…시끄럽던 강경파도 숨죽여

강태화·위문희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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