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철(左), 석현준(右)
독일·포르투갈 리그서 나란히 골
대표팀 유럽파 부진 우려 잠재워
지난해 11월 21일 슈투트가르트전 이후 3개월 만에 기록한 시즌 4호골이었다. 구자철의 결승골로 하노버를 제압한 아우크스부르크는 13위(6승6무10패·승점 24)로 올라섰다.
이날 석현준도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 모레이렌세와의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득점을 올렸다. 1-2로 뒤진 후반 27분 팀 동료 미겔 라윤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지난달 15일 포르투로 이적한 후 정규리그 첫 득점이었다. 전 소속팀(비토리아 세투발) 성적을 합산하면 올 시즌 13번째 골(컵대회 포함)이다. 석현준의 동점골로 탄력을 받은 포르투는 후반 31분 에반드로 고에벨의 역전골을 더해 3-2로 역전승했다. 석현준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두 선수의 득점은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2) 국가대표팀 감독에게도 희소식이다.
지난 17일 휴가를 마치고 입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는 손흥민(토트넘)·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박주호(도르트문트) 등을 의식한 듯 “유럽파들의 입지가 흔들리는 건 우리에게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시점에서 구자철과 석현준의 활약은 8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둔 대표팀 공격진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