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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이 타던 리무진부터 청와대 접견실이 그대로…대통령기록관


#린든 존슨 미국대통령은 1966년 박정희 대통령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존슨 대통령은 이때 청와대 만찬에서 박 대통령에게 백마 조각상을 선물했다. 베트남에 한국 군대를 보낸 데 따른 고마움의 표시였다. 백마 조각상은 당시 파병된 대표적인 군대인 ‘백마부대(9사단)’를 상징했다.

#52년 이승만 대통령 후보의 기호는 2번, 81년 전두환 대통령 후보의 기호는 4번이었다. 대선후보 기호는 87년 이전 대통령선거까지 추첨으로 결정했다. 정당 의석 순서대로 기호가 결정된 것은 87년 이후였다. 87년 대선 때 노태우 후보가 기호1, 기호 2번은 김영삼, 3번은 김대중 후보였다.

존슨 대통령의 백마 조각상, 선거 기록물 등 역대 대통령의 사진과 문서 등은 세종시에 있는 대통령기록관에서 볼 수 있다. 지난 16일 행정자치부 대통령기록관이 세종시 어진동 호수공원 옆에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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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천만 건에 달하는 역대 대통령 관련 자료들이 보관·전시되고 있는 대통령기록관 전경 모습. 김성태 기자

대통령기록관은 경기도 성남의 국가기록원 서울기록관에 있었다. 하지만 전시 공간(389㎡)등이 좁아 자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007년 대통령기록관리법이 제정되면서 대통령기록관을 별도로 지을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통령기록관은 1094억원을 들여 2013년 착공했다. 기록물 이전 등의 절차를 거쳐 이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17일 대통령기록관을 찾았다. 정부세종청사 건물 옆에 자리잡은 유리 큐브(정육면체)건물로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다. 건물은 국새를 담는 함을 본떠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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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천만 건에 달하는 역대 대통령 관련 자료들이 보관·전시되고 있는 대통령기록관 전경 모습. 김성태 기자

이곳은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17대 이명박 대통령까지 10명의 역대 대통령 기록물 1968만여 점을 보관하고 있다. 대통령기록물은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통령 재임 시 남긴 각종 기록물을 말한다. 연설문·정상회담록·대통령 주재 회의록·사진 등 다양하다. 대통령기록관측은 400여점만 전시관(2333㎡)에 공개 하고, 나머지 기록물은 지하 서고 등에 소장하고 있다. 서고 길이만 36.1㎞에 달하며 일반인 접근은 허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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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노무현 등 역대 10명의 대통령 존영이 설치된 1층 대통령 상징관 모습. 마치 흑백사진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보면 대통령 재직시 발표한 연설문이나 문서에 사용된 문자를 유리로 붙여 만든 사진이다. 김성태 기자

1층 ‘대통령 상징관’에 들어서자 역대 대통령 10명의 존영(얼굴)이 보였다. 가로 1m·세로 1.5m의 유리판 8개를 겹쳐서 만들었다. 멀리서 보면 흑백사진처럼 보이는 존영은 글씨가 모여 하나의 얼굴을 이루고 있다. 대통령 재직시 취임사·연설문·문서에 사용된 글씨를 엮어서 만들었다.

예를 들어 전두환 대통령은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노태우 대통령은 ‘보통 사람들의 위대한 시대’,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선진화’등의 단어가 주로 등장한다. 국가기록원 윤준희 기록콘텐츠과장은 “국내 처음 선보인 ‘텍스트 아트’기법”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만난 세종시 주민 정동환(72)씨는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의 자료 등을 보니 대한민국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대통령이 사용하던 리무진 1대가 전시돼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사의 캐딜락으로, 노태우부터 이병박까지 대통령 5명의 의전에 사용됐다. 이와 별도로 의전차량 7대는 지하 2층 주차장에 보관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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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로비 전시된 역대 대통령들이 1992년부터 사용했던 초대형 리무진 모습. 총 8대 중 이 곳의 1대를 제외한 나머지 7대는 지하 특별전시관에 보관돼 관람 할 수 없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가니 ‘대통령 역사관’이 나왔다. 대통령의 역할과 권한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대통령 휘호와 통일 관련 연설 동영상은 동일한 분량과 시간으로 전시했다. 휘호는 2점씩 20점, 연설 동영상은 각 1분씩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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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대통령 역사관 모습으로 역대 대통령 취임식을 소개하고 있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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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대통령 역사관 모습으로 역대 대통령들이 쓴 휘호를 소개하고 있다. 김성태 기자

대통령기록관 박성배 박사는 “편파 시비 등을 고려해 대통령 별 기록물을 균등하게 전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누구나 대통령이 되는 체험을 할 수 있게 꾸몄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포스터 등 대통령 선거 자료가 눈에 띈다. 선거표어 가운데는 당시 선관위 등이 만든 ‘너도나도 투표하여 10월 유신 이룩하자, ‘기권없는 5.3선거 전진하는 민주대한’등도 있다. 제헌헌법의 필사본과 영문 번역 제헌헌법 등도 전시돼 있다. 김민서(13)양은 “딱딱하고 근엄할 것만 같던 대통령 할아버지들의 일했던 모습을 보니 재미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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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대통령 역사관 모습으로 역대 대통령 선거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김성태 기자

3층에는 청와대 접견실·집무실·춘추관 등을 실제처럼 꾸며놓았고, 대통령이 받은 선물 48점도 전시됐다. 김영삼 대통령이 93년 카지야마 세이로쿠(梶山?六) 일본 자민당 간사장에게 받은 미놀타 카메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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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를 재현한 3층 대통령체험관 내 접견실 모습.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증강현실 촬영도 할 수 있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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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를 재현한 3층 대통령체험관 내 대통령의 주요 일정 모습.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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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를 재현한 3층 대통령체험관 입구 모습. 김성태 기자


마지막 관람 공간인 2층 ‘대통령 자료관’에서는 대통령 기록물 관리 절차 등을 소개하고 있다. 대통령기록관 측은 초·중·고 기록문화 현장체험학습 등 다양한 체험·견학 프로그램도 운영될 계획이다.


세종=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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