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라운지·미니바·인터넷실…이게 독서실 맞아?

기사 이미지

지난 19일 서울 대치동의 한 프리미엄 독서실에서 학생들이 라운지에 모여 공부하고 있다. [사진 김유빈 기자]


김모(47·여)씨는 최근 고교 2학년 아들이 다닐 독서실을 알아보러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들렀다.

월 30만원…프리미엄 독서실 확산
일부선 중학생·3수생은 안 받기도


빼곡히 붙은 칸막이 책상을 떠올리며 독서실에 들어간 김씨를 처음 맞은 건 스낵·커피 등이 놓인 ‘미니바(bar)’였다. 학생들은 그 옆에 위치한 라운지에서 자유롭게 옮겨 다니며 공부하고 있었다.

김씨는 “우리 땐 어두운 열람실의 칸막이 책상에서 공부하다가 피곤하면 바닥에서 쪽잠을 자는 게 전부였다”며 “카페에 잘못 들어온 줄 알고 간판을 다시 들여다봤을 정도”라고 말했다.

 ‘옛날’ 독서실이 사라지면서 그 자리를 프리미엄 독서실이 대체하고 있다. 프리미엄 독서실이란 기존 독서실과 달리 카페 같은 라운지와 미니바·인터넷실 등을 갖춘 학습 공간을 말한다.

학생들은 1인용 지정석과 편의시설을 오가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공부한다. 기존 독서실 회비가 월 14만~17만원인 데 비해 프리미엄 독서실은 월 22만~30만원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406만 명이던 학령인구(만 12~17세)는 지난해 340만 명으로 감소했다. 서울에 등록된 독서실도 2008년 1185개에서 지난해엔 885개로 줄었다.

이재창 독서실협회장은 “학령인구가 줄면서 경쟁은 더욱 심화됐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레 고급화된 독서실이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한국학원총연합회 독서교육협의회 부회장은 “3년 전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해 지금은 강남에만 50여 개, 서울시내에 150개 정도 들어선 상태”라고 말했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별개로 학습 관리는 엄격한 편이다. 목동의 한 독서실 운영자는 “폐쇄회로TV(CCTV)에 자는 학생이 보이면 가서 깨우고 자리도 3시간 이상 비울 수 없도록 하고 있다”며 “면학 분위기 유지를 위해 중학생과 3수생은 웬만해선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독서실을 이용 중인 심모(17·고2)군은 “집중이 안 되면 휴게 공간에 나와 공부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기도 한다”며 만족해했다.

 일부 프리미엄 독서실은 학생 관리를 위해 학습 지도를 해주거나 과외를 하기도 한다. 물론 독서실 내 교습 행위는 학원법 위반이다.

대치동의 한 독서실 운영자는 “개인 교습을 원하는 학부모에겐 위법이란 점을 설명하며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빈·송승환·서준석 기자 kim.yoovi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