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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가이’ 공유, 불륜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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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연인이라는 공유의 이미지는 출세작인 MBC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성공에 힘입은 바 크다. 전도연과 호흡을 맞춘 19금 멜로 ‘남과 여’는 그에게 새로운 전기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영화다. [사진 전소윤(STUDIO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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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여’.

이국의 설원, 서로에게 같은 종류의 외로움을 알아본 이들의 허락되지 않는 사랑. 25일 개봉하는 ‘남과 여’(이윤기 감독) 얘기다.

“수위 높은 베드신 있었지만
어른들 사랑이야기 하고 싶었다
전도연 선배의 ‘좋았어’ 칭찬에
사랑연기 제대로 하고 있구나 희열”
올해 ‘부산행’ ‘밀정’ 3편 선보여

공유(37)는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선택한 영화”라고 말했다. “알콩달콩한 연애 이야기도 좋지만 그보다 한층 진한 감정을 늘 연기하고 싶었어요. 30대 후반의 나이에 정통 멜로 영화 속에 들어앉은 제 모습도 궁금했습니다.”

 그가 맡은 기홍은 핀란드에 사는 건축가다. 그는 우울증을 앓는 어린 딸이 다니는 학교에서 우연히 상민(전도연)을 만난다. 자폐 증세가 있는 아들을 둔 여자다. 아이들이 캠프를 떠난 그날 두 사람은 폭설로 고립된 숲에서 서로를 깊숙이 안는다. 우연은 인연으로, 인연은 깊은 사랑으로 이어진다. 몇 개월 뒤 한국에서 다시 만난 둘은 서로가 점점 절실해진다.

 달콤한 이미지와 세련된 외모로 TV로맨스물 섭외 1순위인 그로서 ‘불륜’ 소재의 19금 영화, 수위 높은 베드신을 소화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럽지는 않았을까.

그는 “그게 마음에 걸렸다면 애초에 이 영화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저보다 주변에서 걱정이 더 많았던 건 사실이에요. 누군가는 거부감을 느낄 만한 소재라는 것도 압니다. 그럼에도 전 이 사랑에 공감했어요. 힘든 일상에 무뎌져 있다가 비슷한 처지의 사람을 만나 그제야 자신의 외로움을 깨닫게 된 인물들이 안쓰러웠어요.”

 그가 이 영화를 택한 결정적 이유 중 하나는 상대 배우 전도연이었다. “전도연 선배는 제게 하나의 확신”이었다고도 했다. 촬영 현장 내내 그의 연기에 대해 별 말이 없던 전도연이 툭하고 “방금 나한테 대사 한 것, 정말 좋았어”라는 말을 건넸던 때는, 공유가 ‘내가 지금 이 사랑을 제대로 연기하고 있구나’ 안도한 순간이기도 했다.

“그야말로 디테일의 끝을 보여주는 전도연 선배의 기운을 받아 제 연기가 나아지는 희열을 느꼈어요. 상대 배우의 힘 덕분에 제가 훨씬 좋은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던 거죠. ‘공유 참 잘했다’는 말을 듣는다면 좋겠지만, ‘전도연 덕분’이라는 반응이라도 나오면 만족합니다.”

 진한 멜로에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오래도록 품어왔던 만큼, 공유는 “이 영화로 그간의 갈증이 말끔히 해소된 기분”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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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

출세작인 TV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2007) 이후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로코(로맨틱 코미디) 전문’이라는 수식으로부터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이제는 남들이 내게 원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작품 선택에 있어서는 흔들림 없이 ‘내가 원하는 것’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올해 공유는 ‘남과 여’를 시작으로 총 세 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여름께는 좀비 블록버스터 ‘부산행’(연상호 감독), 이후에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단체 의열단을 둘러싼 배신과 음모를 다루는 ‘밀정’(김지운 감독)이 잇따라 개봉한다.

‘부산행’은 촬영이 끝났고 ‘밀정’은 한창 촬영 중이다. 각 영화에서 그는 딸과 함께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펀드 매니저 석우, 일본 밀정 이정출(송강호)과 심리전을 펼치는 의열단 리더 김우진 역을 맡았다.

“한 해에 영화 세 편을 선보이는 건 처음이에요. 숙제 검사를 한 번에 받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부담도 되지만, 욕이든 칭찬이든 사람들의 반응이 문득 그리워지던 참입니다.”

 공유는 “요즘은 촬영장에서 두 고수(김지운 감독, 송강호) 사이에서 기죽지 않고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는 중”이라고 농담 섞인 고충을 털어놓았다. 작품 내외적으로 폭넓은 변화를 꾀하고 있는 배우의 기분 좋은 소감으로 들렸다.

이은선 기자 har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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