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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의 처참한 현실 담은 다큐, 국제영화제 최우수상 수상


유럽 난민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20일(현지시간) 제6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베를린영화제에서 극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가 황금곰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상작은 이탈리아 감독 지안프랑코 로시(52)의 ‘파이어 앳 시’(Fire at sea)로, 한 소년과 의사의 눈으로 바라본 난민의 처참한 현실을 생생히 담아냈다. 배경이 된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은 아프리카와 중동 이주자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관문이다. 지난 수십 년간 매해 수천 명의 난민이 보트에 몸을 싣고 람페두사로 향했다. 이 곳으로 넘어오다가 익사한 사람만 1988년 이래 2만명에 달한다.

아프리카 에리트레아에서 태어난 이민자 출신인 로시 감독은 “지금 이 순간, 람페두사 섬 앞바다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머리에 떠오른다”고 수상소감을 밝힌 뒤 “우리 모두가 이 비극에 책임이 있으며, 난민 위기는 유대인 대학살 이후 전세계가 경험하고 있는 최대 비극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디터 코슬리크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 영화를 두고 “세계의 난민들에게 보내는 헌사”라고 평했다. 할리우드 유명배우인 메릴 스트립 심사 위원장 역시 "베를린영화제가 지향하는 중심에 닿아있는 영화"라고 선정배경을 밝혔다.

람페두사의 비극은 유럽의 난민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계기가 됐다. 2013년 10월 람페두사섬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던 난민선이 침몰하면서 36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뉴스가 주목을 받으면서 난민문제가 세계적 이슈가 됐다. 지난해에만 100 만 여명의 난민이 목숨을 걸고 유럽으로 건너왔다.

추운 날씨에도 난민 행렬은 계속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올들어 바다를 건너 유럽에 도착한 난민은 8만4000여 명이라고 보도했다. 날이 따뜻해지는 3월부터는 더 많은 난민들이 유럽으로 넘어올 전망이다.

난민 문제에 주목한 건 베를린 영화제뿐 아니다. 이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칸 국제영화제에선 지난해 스리랑카 난민의 고통을 다룬 ‘디판’(자크 오디아르 감독)에 황금종려상을 수여했다.

올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한국영화는 ‘죽여주는 여자’(이재용 감독)가 파노라마 부문, ‘우리들’(윤가은 감독)이 제너레이션 K플러스 경쟁부문, ‘위켄즈’(이동하 감독)가 파노라마 다큐멘터리 부문에 각각 초청됐지만, 3년 연속 공식 경쟁부문에는 초청받지 못했다.

임주리·서유진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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