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관광청을 즉각 신설해 신속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상빈 한양대 교수는 “관광으로 일자리 창출에 성공하는 나라들은 하나같이 관광 전담 정부기관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캐나다·호주·뉴질랜드·태국·프랑스·일본 등은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일본은 원래 관광청이 없었다. 그러나 2007년 한국에 외국인 유치 실적에서 역전당하자 2008년 관광청을 설치했다.
일본은 아베가 직접 나서는데
관광청이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연간 900건에 이르는 관광 불편부터 해소해야 한다. 가장 많은 불편함은 역시 택시 서비스와 바가지였다. “택시로 인천공항에서 서울 중구에 있는 호텔까지 갔는데 택시기사가 60만원을 요구했다”(말레이시아 관광객), “A역 4번 출구 노점상에서 김밥 한 줄에 1만원을 냈다. 나중에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2000원 정도의 평범한 음식인 걸 알고 화가 났다”(대만 관광객)는 등의 불만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유커(遊客)는 600만 명이다. 중국인이 한 번씩만 한국을 찾아도 220년이 걸린다는 얘기다. 이들만 잡아도 관광은 미래의 먹거리로 충분하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