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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장거리 미사일 "더 많이, 더 빨리, 더 통쾌하게 쏴라"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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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이 장거리 로켓(미사일) ‘광명성 4호’ 발사 관계자을 불러 연회를 개최하고 있다. 부인 이설주(왼쪽)는 이 자리를 통해 4개월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두고 “더 많이, 더 빨리, 더 통쾌하게 쏘아올리라”고 말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9일 전했다. 발사 관계자들에게 훈장 및 표창을 수여한 자리에서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 4호’를 발사한 뒤 연일 선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수여식은 지난 1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노동당 및 국가 표창 수여식’이란 이름으로 열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축하 연설에서 “우주개발사업과 관련한 대외 활동을 활발히 벌여 평화적인 우주과학 연구와 위성발사 분야에서 국제적인 신뢰를 증진시키고 협조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국가우주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우주개발사업을 더욱 힘있게 다그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미사일과 관련해 “대외 활동”과 “국제적 신뢰”를 언급한 것은 국제사회 대북 제재 움직임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북한은 장거리 로켓을 “실용위성” 등으로 부르며 “평화적 우주 개발 권리”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북한의 우주발사체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제작되며, 대기권 재진입 기술 등만 보완하면 탄도미사일로 전환할 수 있다. 유엔 등 국제사회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을 제재 대상으로 삼아온 배경이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장거리 로켓 발사가 대내 체제 결속을 위한 의도임을 드러냈다. “(5월초 예정인) 노동당 7차 대회를 승리자의 대회, 영광의 대회로 빛내이는 데서 우주과학부문이 기치를 들고 나가야 한다”고 말하면서다. 연설에 이어 김 제1위원장은 ‘광명성 4호’ 발사에 기여한 관계자들에게 김정일훈장, 영웅칭호, 금별메달, 국기훈장을 직접 수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또 김 위원장이 ‘광명성 4호’ 발사에 기여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의 사진은 북한에서 ‘1호사진’이라 불리며 출세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촬영 행사에는 핵·미사일 개발을 담당하는 이만건 군수공업부장과 박도춘 전 군수 담당 비서가 참여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13일엔 미사일 발사 관계자들을 위해 평양 시내 국빈용 식당인 목란관에서 연회를 열었다. 이 자리엔 부인 이설주도 4개월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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