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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마을 공동급식, 14개 시·군으로 확대…주민 공동체 되살린다

전북 완주군 비봉면 명곡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4~5월 농번기가 돌아오면 함께 점심을 먹는다. 등교한 학생들과 회사에 출근한 직장인을 뺀 20~30명이 동네의 경로당에 모여 식사를 한다. 밥을 짓고 반찬을 조리하는 일은 음씨 솜씨가 좋거나 식당 경험이 있는 주민이 맡는다. 나머지 주민들은 직접 재배한 상추·배추·무와 과일을 들고와 함께 나눈다. 

마을 140곳에 3억3000만원 지원

 농민 유희대(57)씨는 “과수원 3만㎡ 경작과 소 100마리 사육을 아내와 단둘이서 하다 보니 끼니를 놓치는 때가 많았다”며 “공동급식을 통해 비용·시간을 아끼면서도 잔칫집 같은 분위기여서 밥맛도 더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함께 식사를 하는 동안 농사 정보나 아이들 교육과 관련된 정보를 얻고 마을의 여러 문제에도 관심을 더 쏟게 된다”고 덧붙였다.

완주군에서는 명곡마을 외에 용진·소양·상관·구이면 등 10개 마을이 2~3년 전부터 공동급식을 하고 있다.

 전북도는 18일 “마을 공동급식 사업을 14개 시·군 전체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농촌의 공동급식이 영농철에 바쁜 일손을 덜어주면서도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데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전북도는 올해 140개 마을을 선정해 총 3억3000여 만원의 사업비를 지급한다. 사업비는 전북도가 30%, 일선 지자체가 70%를 부담한다.

 선정된 마을에는 연간 40일 이내에서 조리원 인건비와 부식비 명목으로 240만원씩을 지급할 계획이다. 공동급식은 마을 회관이나 경로당을 이용한다. 이를 위해 20명 이상의 주민들이 참여하고, 공동급식 시설이 있는 마을을 대상으로 다음달 11일까지 공모를 한다.

강승구 전북도 농축수산국장은 “처음에는 여성 농민들의 가사와 영농·육아 부담을 덜어주자는 차원에서 시작한 공동급식이 일손 부족현상을 해소하면서도 주민 공동체를 활성화시키는 데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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