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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청원 “공천위를 대표의 하부기관처럼 생각하는 건 잘못"


친박계 최다선 의원인 7선의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당 최고위원회의 도중 김무성 대표를 면전에서 비판한 게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다.

한번은 김 대표의 ‘권력자 발언(“과거에는 권력자가 밀실에서 공천을 좌지우지했다”)’다음 날인 지난달 28일이었다. 18일에도 그는 김 대표가 “공천위가 (상향식)공천 룰을 벗어나는 건 용납하지 않겠다”고 하자 곧바로 받아치고 나섰다.

회의가 끝난 뒤 서 최고위원에게 김 대표를 비판한 이유를 물었다.

-다시 김 대표를 공개비판했는데.
“‘권력자’, ‘용납하지 않겠다’ 등 자꾸 강한 용어로 당신이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단호하게 말하면 저항감을 불러 일으킨다. 용납이란 표현은 1인 지배체제하에서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돼 있을 때 할 수 있는 얘기다. 민주적인 정당을 만들기 위해 최고위원회의가 있는 건데 그렇게 독선적인 모습을 보이지 말란 뜻에서 얘기한 거다.”

-이한구 위원장의 공천관리위원회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나.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건 바람직하지 않다. 그 부분에 대해선 이 위원장도 유감 표명을 했다고 들었다. 그러나 지금 최고위원회가 나설 이유가 없다. 나중에 공천위에서 최종적으로 합의되지 않은 부분만 조정해주면 된다.”

-김 대표가 성급했다는 건가.
“공천위를 대표의 하부기관처럼 생각하는 건 잘못이다. 공천위의 자주성을 너무 훼손하려고 하면 안 되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 최고위에서 한 번 거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다 마련돼 있는데 굳이 완성되지도 않은 걸 가지고 대표가 앞서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면 그 사람들이 일을 못한다.

지난 월요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때도 김 대표에게 ‘공천위에 영향주는 행동은 하지 말아달라’고 분명히 얘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이런 일이 생기고, 당내 분란이 부각되는 걸 아쉽게 생각한다.”

-상향식 공천 원칙은 최고위에서 의결됐다는 게 김 대표 입장인데.
“상향식 공천은 당론으로 결정한 거니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내가 우려하는 건 과열 경선의 후유증이다. 불과 몇백표 차로 진 쪽은 본선에서 절대 우리 당을 안 돕는다. 야당이 두 쪽난 것 이상의 피를 볼 수 있다. 경선하는 지역이 많을수록 부작용이 크니 분구되는 지역은 영입인재를 우선추천하는 식으로 보완을 해야 한다. 이미 최고위원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돼있기 때문에 선거구획정 이후엔 이런 논의가 본격화될 거다.”

-'전략공천' 논란이 생길 수 있는데, 인재영입을 적극 해야한다는 건가.
“야당이 인재영입으로 얼마나 많은 효과를 보고 있나. 우리는 하나도 안하고 선거를 치른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늘어난 선거구엔 영입한 인재를 경선 없이 공천하기로 물밑에서 다 합의했다.”

-친박계가 김 대표를 흔들기 위해 상향식 공천 원칙을 뒤엎으려 한다는 시각이 있다.
“총선이 두 달도 안 남았는데 당 대표를 흔들어서 뭐하겠나. 그저 당헌ㆍ당규대로 논의하고 당 대표가 월권하지 말라는 거다.”

-공천위의 권한을 둘러싸고 당헌ㆍ당규 해석의 여지가 있어서 계속 논란이 되는 거 아닌가.
“당헌ㆍ당규에 나와있는 공천위 권한이 막대하다. 후보자를 공모하고 선정하고 이런 거 다 할 수 있다. 예전의 권한이 대동소이하게 다 있는 거다. 해석의 여지는 무슨. 관행도 법인데 관행대로 하면 된다.”

-친박계도 이 위원장을 적극 추천했던 건 아니란 얘기가 있다.
“그건 뭐 우리가 다 공감해서 최고위에서 결정한 건데 그런 사람을 물러나라, 자격없다고 할 순 없다.”

-김 대표는 전날 ‘선거에서 지더라도 상향식공천 원칙을 흩트리면 안 된다’고 했다.
“선거에 이겨서 집권을 하려고 공천을 하는 건데 당 대표가 어떻게 ‘선거에서 지더라도’ 라는 표현을 쓰나. 게다가 공천위에서 합의되지도 않은 내용을 가지고 ‘공천위 해체’까지 운운한 건 과하다. 오늘 다른 최고위원들이 좀 언짢은 얘기를 한다고 회의를 맘대로 중단시키는 건 무슨 경우인가. 본인도 원인을 제공했으니 얘기를 듣고 갈등을 봉합하는 게 대표로서의 역할이다”

-김 대표는 “사천(私薦)을 없애려고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게 무슨 외로운 싸움이란 건지 이해 못하겠다. 당 대표로서 권력을 다 가지고 있으면서. 지난번에 권력자란 표현을 쓴 것과 마찬가지다. 당이 자기 당인 줄 알고 사당화(私黨化)하려 하면 안 된다. 절대 잘못된 거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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