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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차익도 비과세’ 해외펀드 투자할까

직장인 박용운(45)씨는 최근 여윳돈 일부를 해외 펀드에 투자하려다가 계획을 보류했다. “조금만 기다리면 해외 펀드 투자에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박씨가 기다리는 비과세 해외펀드 상품이 29일부터 판매된다. 해외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신규 펀드에 가입할 경우 10년간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해외주식 60%이상 투자 신규 상품
내년 말까지 가입 땐 10년간 비과세
3000만원 한도, 증여용으로도 유리
“인도·베트남·선진국 분산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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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주식형 펀드는 세금 측면에서 불리한 상품이다. 매매 차익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국내 주식형 펀드와 달리 해외 주식형 펀드는 매매 차익의 15.4%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환차익도 과세 대상이었기 때문에 펀드에서 손실을 입어도 환차익이 발생하면 세금을 내야 하는 불합리한 측면도 있었다.

 투자다각화 흐름에 역행하는 이 같은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한시적으로 비과세 해외펀드를 도입했다. 2007년 6월부터 2009년 말까지도 같은 조치가 취해졌지만 이번에는 그때와 달리 매매 차익은 물론 환차익에 대해서도 비과세다.

 비과세 해외펀드는 분산투자 측면에서 눈여겨볼 만한 상품이다. 고령화·저성장 추세가 고착되면서 은행 예금이나 국내 자산 투자로는 기대 수익률을 맞추기 힘들어진 상황이다. 그런데도 해외주식투자 비중은 주요국에 비해 현저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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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14년 말 우리나라의 해외주식 투자금액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1%다. 미국(38.7%)·일본(25.8%)·독일(24.3%)·영국(59.3%) 등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비용이 부담된다면 투자 비용이 일반 펀드보다 낮은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해도 된다. 해외주식을 60% 이상 편입한 ETF도 비과세 혜택 대상이다.

 가입대상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고액 자산가라면 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소득이 없는 배우자, 미성년 자녀·손주 명의로도 가입할 수 있다. 1인당 가입 한도인 3000만원씩 넣고 10년 동안 비과세 혜택을 누린 뒤 증여공제를 활용하면 세금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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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NH투자증권 회계사는 “일반 상품으로 가입할 경우 투자수익에 대해 소득세가 부과될 수 있기 때문에 비과세 상품을 활용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유념해야 할 점도 있다. 펀드 가입 시한은 내년 말까지지만 비과세 혜택은 10년간 부여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역적·시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할 필요가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해외펀드 투자전략으로 ▶분산투자 ▶장기적 성장 가능 대상에 투자 ▶적립식 투자 ▶투자대상의 과거 장기 실적 확인 ▶ETF·인덱스펀드로 비용 절감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소개했다.

그는 “현재 해외펀드 상품 중 중국펀드(홍콩 포함) 집중도가 39.4%에 달한다”며 “인도나 베트남 등 장기적 성장을 기대할만한 곳, 선진국 헬스케어 시장 등 다양한 방향으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29일 이후 출시되는 해외펀드만 비과세 대상이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각 자산운용사들은 맞춤형 상품 출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를 내놓는다. 유럽 가치배당주 펀드도 곧 내놓을 계획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베트남 그로스 펀드’와 ‘글로벌 브랜드파워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아시아가치주 투자펀드와 이머징마켓헬스케어 펀드로 라인업을 구성한다. KB자산운용은 인덱스 펀드를 주축으로 신상품 진용을 짰다.

박성우·이승호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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