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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리조트에서 숨진 미국 대법관에 쏟아지는 갑질 의혹들

지난 13일(현지시간) 숨진 앤터니 스캘리아 미국 연방대법관이 ‘공짜 여행’ 중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 보도했다. 스캘리아 대법관은 사업가 존 포인덱스터가 텍사스주에서 운영하는 고급리조트 ‘시볼로 크리크 랜치’에서 사망했다. 이곳은 롤링스톤스의 멤버인 믹 재거, 영화배우 브루스 윌리스 등 스타들이 자주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WP는 이날 ‘왜 스캘리아 대법관은 텍사스 리조트에 공짜로 머물렀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스캘리아 대법관이 리조트 비용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리조트 소유주인 존 포인덱스터는 WP와의 약식 이메일 인터뷰에서 “나는 스캘리아 대법관의 여행 비용을 부담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그는 “대법관은 자신의 친구와 함께 초청받았고, 다른 35명도 초청받은 사람”이라며 “내가 대법관을 특별한 대접하지도 않았고, 이들 중 누구에게도 숙박비와 식비 등이 청구되지 않았다. 그건 22년 동안의 관례”라고 덧붙였다.

 스캘리아 대법관이 친구와 함께 홍콩에서 텍사스로 이동할 당시 사용한 전세기도 무료로 사용한 의혹도 나왔다. 이에 대해 포인덱스터는 “스캘리아 대법관이 홍콩에서 텍사스로 이동하면서 이용한 전세기 비용도 지불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WP는 “스캘리아와 함께 초대받은 35명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참석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초대받은 인사가 미국 유력 정치인이나 기업가들로 드러날 경우 호화 여행이 종신직인 미국 대법관에 대한 로비 창구로 활용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 있다. 포인덱스터와 가까운 측근에 따르면 포인덱스터가 이런 호화 행사를 1년에 2~3차례 연다고 한다.

 WP는 “스캘리아 대법관과 포인덱스터의 관계, 대법관의 여행 목적과 성격, 그가 공짜 여행을 한 이유, 항공료 지불 여부, 다른 방문자들은 누구인지, 법정 이해당사자들이 참석했는지 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해당사자들이 참석했다면 불공정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스캘리아 대법관은 여행을 자주 한 대법관 중 하나지만 신고서에는 누구와 함께 동행했는지 거의 기록되어 있지 않다”고도 비판했다.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인 1978년 마련된 연방정부 공직자 윤리강령엔 ‘모든 연방 판사들이 일정액 이상의 선물 또는 향응을 제공받으면 반드시 신고해야한다’고 규정돼 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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