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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지지해줘” 미국 대선 주자들 두 여성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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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미국 민주·공화당의 경선 후보들이 마음을 졸이며 바라보는 두 여성의 입이 있다.

‘진보 수퍼스타’ 워런 상원의원
경력·성향 샌더스와 비슷하지만
본선 경쟁력 따져 클린턴 밀 수도
‘공화당의 오바마’ 헤일리 주지사
‘아메리칸 드림’ 연설로 일약 스타
티파티 출신…트럼프 반이민 비판


 주인공은 민주당의 ‘진보 진영 수퍼스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66·매사추세츠)과 공화당의 ‘혜성’ 니키 헤일리(44)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두 여성이 어느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 나아가 언제 지지선언을 할지에 따라 경선 판도가 크게 움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런 의원은 하버드 로스쿨 교수 출신으로 2012년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파산법의 대가로 다양한 소비자 운동을 이끌어 왔다.

 대학 졸업 후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 뉴저지주 럿거스대 로스쿨을 나온 뒤 법학자의 길을 걸었다. 정치와 담을 쌓고 지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실관리위원회 고문을 맡은 걸 계기로 정치권과 인연을 맺게 됐다.

정계 입문 후 월가 대형은행에 대한 긴급구제조치의 투명성을 조목조목 따져 ‘월가 보안관’이란 별명을 얻었다. 올 대선 출마설이 강하게 거론됐지만 본인은 불출마를 택했다.

 워런의 경력과 성향만 보면 “샌더스를 거울로 보는 듯하다”(뉴욕타임스)는 지적처럼 샌더스 지지가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현실정치는 간단치 않다.

현재 민주당 소속 여성 동료 상원의원은 워런을 제외한 13명이 전원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상태. 게다가 워런은 자신이 추구하는 정책이 ‘현실화’되는 데 더 관심이 크다.

정책은 샌더스 편을 들고 싶지만 ‘대통령 클린턴’의 가능성이 더 크다면 클린턴 쪽에 서서 조금이라도 정책을 진보 쪽으로 이끌어내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워런의 지지 선언을 얻어내면 클린턴으로선 ‘진보’를 ‘진보’로 억누를 수 있고, 샌더스로선 ‘진보 대연합’으로 덩치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로선 “샌더스 열기가 예상보다 강해 최대한 (지지 선언을) 늦출 것”(월스트리트 저널)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워런이 ‘힐러리 행정부’에서 역할을 하려 한다면 더 늦기 전에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힐러리 진영)는 주장도 거세지고 있다.

 헤일리 주지사는 ‘공화당의 오바마’로 각광받는 떠오르는 샛별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작은 도시인 뱀버그 카운티에서 태어난 그의 부모는 인도 펀자브 출신 시크교도.

 5세 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지역 미인대회에 출전했지만 ‘블랙 퀸’과 ‘화이트 퀸’을 뽑는 이 대회에서 “희지도 않고 검지도 않다”며 실격된 경험이 있다.

남북전쟁의 발상지로 백인우월주의와 보수적 정서가 강한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25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이자 소수민족 출신의 주지사가 됐다.

재임 중 7만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의 실적과 더불어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남부연합기를 공공장소에서 금지하는 법안을 주도하고 관철시켜 전국적으로 주목을 끌었다.

 무엇보다 헤일리가 올 대선에서 주목받는 인사로 떠오른 건 지난 1월 12일 오바마의 국정연설 직후의 ‘반박 연설’이 빛났기 때문이다. 그는 공화당 소속, 게다가 강경보수파 ‘티파티’ 출신이면서도 공화당 경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반 이민 정책’을 꾸짖었다.

 “이민자들은 수세기 동안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이 나라로 오고 있다. 열심히 일하고, 법을 지키며, 미국의 전통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나라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아선 안 된다.”

 이 연설로 헤일리는 “2004년 전당대회 연설에서 전국구 스타로 떠오른 오바마를 연상케 한다”(워싱턴포스트)는 찬사를 받았다. 현재 거의 모든 공화당 후보들이 헤일리 지사의 지지 선언을 구애하고 있는 가운데 누가 후보가 되건 헤일리를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옹립할 가능성이 크다고 미 언론들은 관측하고 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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