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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문학이 레스토랑이면 웹소설은 가벼운 분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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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소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스타 작가도 생겨나고 있다. 웹툰 작가처럼 억대 수입을 올리는 작가도 꽤 있다고 한다.

누적 조회 1900만 건 작가 조경래씨
“한 화면에 400자, 판타지도 필수
독자들 댓글 보고 내용도 바꿔
대기업 직원 연봉쯤 벌어요”

조경래(37·사진)씨는 5년 전까지만 해도 중소기업을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대학 전공은 소방안전학이다. 평소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던 그는 2011년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라는 판타지 소설을 인터넷에 연재하게 됐다.

소설은 삼국지 마니아인 한 회사원이 실제 삼국지 무대로 시간이동해 생존투쟁하는 이야기다. 의외로 반응이 뜨거웠다. 이듬해 아예 회사를 그만 두고 전업작가로 나섰다. ‘같은 꿈을 꾸다…’의 누적 조회수는 1900만 건에 이른다. 종이책으로도 출간됐다.

그는 “지방 출장 갈 때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소설 연재를 했다. 글로 밥 벌어 먹는 전업작가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비슷한 연령대의 대기업 직원 연봉을 번다고 귀띔했다.

 -웹소설과 순문학, 어떻게 다른가.

 “웹소설 작가 중 노벨상 수상이나 등단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순문학이 레스토랑이라면 웹소설은 분식점 같은 거다. 싸게 많이 판달까. 그래서 흔히 ‘스낵컬쳐’라고 부른다.”

 - 분량에서도 차이 나는 것 같다.

 “스마트폰 시대에 맞춰 콘텐트를 생산한다. 기존 소설은 종이 소설책에 맞춰 작품을 쓸 텐데 슬라이딩 방식으로 넘겨보며 읽는 웹소설은 한 화면에 들어가는 글자 수가 200자 원고지 2쪽 정도로 제한된다. ‘액자식 구성’ 이런 건 독자들이 어려워 할 수 있어 가급적 피한다. 내용도 지나치게 현실적이어서는 안 된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필수적이다. 가령 웹툰 ‘미생’은 웹소설 시각에서는 너무 현실적이다. 장그래에게 초능력을 부여해야 웹소설이다.”

 - 보람도 느끼나.

 “독자들과 즉각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 좋다. 한 회를 올릴 때마다 피드백이 온다. 독자가 스마트폰으로 댓글도 달 수 있게 돼 있다. 댓글은 바로 본다. 즉각 독자 반응을 살필 수 있어 TV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을 보는 느낌이다. 독자 반응을 보고 내용 수정도 한다. 큰 줄기는 바꾸지 않지만, 세세한 내용은 독자들이 원하는 쪽으로 바꾼다.”

 - 수입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 과거 대여점 시절 대여점은 몇 번이고 책을 빌려줘 돈을 벌었지만 정작 작가는 책 한 권을 판 데 따른 인세 수입이 전부였다. 웹소설에서는 다르다. 클릭이 이뤄질 때마다 수입이 생긴다. 또 과거에는 장르소설계에도 인맥이 중요했다. 누구 문하생, 누구 후배 그런 거 말이다. 웹소설은 다르다. 글만 잘 쓰면 누구든지 작가가 되고 인기도 얻을 수 있다. 기회가 굉장히 많이 열려있다. 조회수는 정직하다.”

 - 글 쓸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엇비슷한 내용이 되지 않도록 조심한다. 무엇보다 재미 있어야 한다. 굳이 독자가 스트레스 받을 만한 이야기는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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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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