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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감산 실패 파장…원화값 6년 새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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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1227.1원까지 떨어졌다. 5년7개월 만에 최저치다. 산유국 감산 합의 불발로 인한 달러 강세,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 등이 원화 약세를 부채질했다.

유가 하락하자 달러화 강세
달러당 1227원까지 떨어져
한은 금리인하 전망도 한몫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는 장중 한때 1228.4원까지 하락한 끝에 전 거래일보다 10.5원 떨어진 1227.1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0년 7월 2일의 1228.5원 이후 최저치다.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는 설 연휴 직후인 11일 1202.5원으로 1200원대에 진입한 이후 4거래일 만에 25원이나 급락했다.

 최근 원화 값 급락세는 국내 요인보다는 해외 변수에 의해 촉발됐다.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유가가 급락하는 바람에 달러화가 강세가 됐고 이는 다시 원화 약세를 불렀다. 특히 16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린 산유국회의가 국제 유가 급락세를 부채질했다.

이날 세계 1위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카타르·베네수엘라의 에너지·석유 장관이 회동했다. 그러나 이들은 감산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고 산유량을 1월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합의한 뒤 회동을 끝냈다. 그러자 이날 회동에서 이란과 미국·이라크 등이 빠진 만큼 수급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자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유(WTI)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36% 하락한 배럴당 29.04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7일 전자거래에서는 배럴당 29.2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것도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5%로 유지했지만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소수의견이 제기되면서 금리인하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국내외 경기 판단이 하향 조정되고 이주열 총재가 ‘비둘기파’로 돌아서면서 3월이나 4월에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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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위안화 가치 절하도 원화 약세를 부채질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전날보다 0.164% 하락한 달러당 6.5237위안으로 고시했다. 1월 7일(0.51%) 이후 최대 폭의 가치 하락이다.

 원화가치 하락은 양면성이 있다. 한국산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침체에 빠진 수출엔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 자동차 등 수출업종의 수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날 현대차는 4.26% 상승한 14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수입품 가격을 밀어 올려 디플레이션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원화가치 하락세가 지나치게 빠르면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 외환시장을 흔들 위험이 있다.

 전망은 엇갈린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원화가치가 단기간 급락한 만큼 추가 하락 여지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유가하락과 안전자산 선호 , 북한 리스크,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감 이 겹치면서 환율이 이달 중 123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현옥·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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