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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130㎞ 밖 백두산 마을서 느꼈던 '북핵'

[앵커]

한마디로 북한의 핵실험이 백두산 대폭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이런 주장이 나온 건데요.

그 가능성을 집중 분석한 이규연 탐사기획국장이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글쎄요, 백두산 폭발 얘기가 나오면 그럴 것 같기도 하고, 안 그럴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단 말이죠. 지난번에 한참 그 얘기가 나왔을때도…여기에 북한 핵실험이 일종에 뇌관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잖아요? 그걸 연결해서 분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가능성, 적어도 가능성은 있습니다.

지금 제가 가지고 나온 이 논문은 오후 8시, 방금 전에 올라온 겁니다.

이 논문에는 아주 민감하고 중요한 내용이 들어가 있는데요.

바로, 연세대 홍태경 교수진의 연구 결과입니다.

북한의 대규모 핵실험이 백두산 마그마를 자극해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담겨져 있습니다.

[앵커]

잡지는 <사이언티픽 리포트> 세계적인 잡지라고 얘기하긴 했습니다마는 원래 네이처지의 자매지라면서요, 그 권위는 인정받은 것이죠? (그렇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불안하다고 느끼실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고 바로 백두산 폭발이 일어나는 건 아니죠? 전제가 있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제가 있습니다. 당장 겁을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은 진도 4~5 정도의 지진을 일으키는 핵실험을 네 차례 감행했습니다.

앞으로 진도 6~7 정도로 실험 강도를 높여 나간다면 백두산에 분출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연구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천지 밑에 네개 또는 다섯개 정도의 마그마방이 존재한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공 지진파가 이 마그마를 흔들만한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이것이 이번 연구 결과의 내용입니다.

[앵커]

그것이 분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얘기죠?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4~5 정도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 6~7까지 갈 가능성이 없진 않잖아요? 왜냐하면 규모를 늘리면 그렇게 될 수도 있는 거니까. 최근에 백두산을 직접 다녀오셨죠? (네.) 이 논문과는 상관이 없습니까? 있습니까? (있습니다.) 발표된 걸 미리 취재한거군요? (미리 취재했습니다.) 알겠습니다. 4차 핵실험이 얼마 전에 있었는데, 아까 리포트를 보니까 실제로 지진이 있었다고 해서 징후라고 봐야하는 겁니까? 4차 핵실험에 의한?

[기자]

아까 말씀드렸지만, 저도 가기 전에 북한의 핵실험이 130km나 떨어진 천지나 백두산 주변에 영향을 줄지 반신반의 했습니다.

그런데 현장을 취재하고 나서 확신을 가졌습니다.

내두산이라는 곳인데요, 백두산 천지 바로 밑에 마을입니다. 그런데 이 마을에서 4차 핵실험 당일, 그러니까 지난 1월 6일,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고 합니다.

자고 있는데 몸이 옆으로 나뒹굴 정도의 지진이 나서, 마을 주민들이 어르신들을 안고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 지역에 어느 정도의 지진이 왔는지 추적해봤습니다. 5.4 정도였습니다.

[앵커]

그 당시 핵실험은 5가 안 됐었는데…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로 핵실험장 주변에서는 4.8이 감지됐었죠.

그런데 이것이 백두산으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5.4 정도로 커진 겁니다.

[앵커]

충격파가 더 커졌다는 얘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냉정하게 봐서 그날의 그 지진이 핵실험과 관련이 있느냐 그걸 따져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지역에는 일절 지진이 없었다라던가 그런 취재가 있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기자]

연변에 지진감시계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지진감시계가 핵실험에서 일어난 충격파를 감지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에 영향이라고 봐도 크게 판단이 틀리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이번 주 금요일(19일) 밤 9시 40분에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 확인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규연 탐사기획국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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