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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4위 파울러 '통한의 17번홀', 히데키에게 연장 끝 패배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TPC 스코츠데일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오픈 최종 라운드.

해저드를 끼고 조성된 17번 홀(317야드)은 세계랭킹 4위 리키 파울러(28·미국)에게 통한의 홀이 됐다.

파울러는 최종 라운드 16번 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17번 홀에서 드라이버를 잡고 티샷을 했다가 공을 그린 뒤편 해저드에 빠뜨렸다. 이 홀에서 결국 보기가 나왔고 버디를 잡은 마쓰야마 히데키(24·일본)에게 동타를 허용해 연장전까지 끌려나갔다.

연장 첫 번째, 두 번째 홀 경기는 18번 홀에서 치러졌다. 파-버디로 승부를 내지 못한 둘은 10번 홀(파4)로 옮겨갔다.

파울러의 티샷이 왼쪽 러프, 히데키의 볼은 페어웨이 중앙에 떨어졌지만 히데키는 유리함을 안고도 이 홀에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승부는 문제의 17번 홀까지 이어졌다. 파울러는 정규 홀 플레이를 의식한 듯 3번 우드를 꺼내 티샷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볼이 페어웨이에 맞고 그린 왼편의 해저드로 들어갔다.

망연자실한 파울러는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이 짧았고, 2m 파 퍼팅을 넣지 못해 히데키에게 무릎을 꿇었다. 히데키는 티샷을 그린 앞까지 보낸 뒤 1.5m 버디를 넣지 못했지만 파로 우승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히데키는 2014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재미동포 케빈 나(32·미국)를 물리치고 첫 우승을 한 뒤 2년 만에 통산 2승째를 거뒀다. 2주 전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세계랭킹 4위로 오르는 상승세였던 파울러에게는 아쉬운 결과가 됐다.

한국은 최경주(46·SK텔레콤)가 최종일 4타를 줄여 6언더파 공동 17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민휘(24)는 1오버파 공동 56위, 김시우(21·CJ)는 6오버파 공동 67위다. 노승열(25·나이키골프)은 15오버파 69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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