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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게 듣는 음악 … 블루투스 스피커 인기

하만카돈의 블루투스 스피커 오라(Aura) 스튜디오


가산을 탕진하게 되는 남자의 취미 생활로 흔히 ‘3C’를 꼽는다. 자동차·카메라·컴퓨터가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오디오 역시 전통적으로 돈과 시간을 잡아먹는 비싼 취미다. 한때 ‘실용당’에 빠진 적이 있다. 진공관 대신 트랜지스터 앰프가 대중화된 1960년대 이후 앰프 기술이 절정에 오른 만큼 가용 자금의 90%를 스피커에 집중하는 것이 좋은 소리를 듣는 데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넉넉하고 풍성한 소리를 듣겠다고 사과 박스 서너 개 크기의 ‘궤짝 스피커’를 들였다 내쳤다 하다가 아내의 눈총을 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웬만한 오디오필(Audiophile, 음악 애호가)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만한 장면이다. 20년 전에 고양이인 줄 알고 만났던 아내가 사실은 호랑이 새끼였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궤짝 대신 주먹만 한 스피커로 줄이고 ‘소리만 나면 되지 뭐’라고 중얼거린다.


360도 퍼지는 스피커 갖춘 제품도블루투스 앰프에 스마트폰을 무선으로 연결해 음악을 듣는 방식이 요즘 대세다. 단출하게만 보이는 이 시스템을 직접 구성해 보니 은근히 편하다. 질 좋은 소리만 조금 양보해야 하는 게 흠이지만 말이다.


그런데 오랜만에 입맛을 다시게 하는 스피커를 만났다. 명품 오디오 제조업체 하만카돈의 블루투스 스피커 오라(Aura) 시리즈다. 가격도 30만원대로 크게 부담스러운 편은 아닌데다 무엇보다 모양이 예쁘다. 종처럼 생긴 외향은 물론 전원을 연결하면 파르스름한 빛이 나는 것까지 영락없는 옛 시절의 진공관을 방불케 한다. 1.5인치 트위터와 4.5인치 우퍼가 하늘과 땅을 보는 모양으로 장착돼 있어 소리가 360도 퍼져 나가는 무지향성 스피커다. 안방 침대 옆에 세워놓으면 인테리어 효과도 만점이라 아내의 도끼눈까지 피할 수 있다. 무선 인터넷, 애플 에어플레이, 블루투스 등을 지원하는 오라는 30만원대 후반, 블루투스만 지원하는 오라 스튜디오는 30만원대 초반이면 구입할 수 있다(가격 비교사이트 다나와 최저가 기준).

탁상시계 겸용인 JBL의 호라이즌


야마하의 WX-030, 하만카돈의 오닉스 스튜디오2 등도 집에 놓고 쓰기에 적합한 인기 블루투스 스피커다. 원통 모양인 삼성전자의 WAM 3500은 오라와 비슷한 무지향성 디자인이다. 가격은 30만~50만원 수준이다. 덴마크의 초고가 오디오·비디오 제조업체인 뱅앤올룹슨의 베오플레이 A6는 140만원대의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고,(11만원대)은 소리보다는 편의성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대중화되면서 블루투스 스피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켜고 목록에 나타나는 스피커를 선택해 연결(페어링)되는 것을 확인하면 음악을 들을 준비가 끝난 것이다. 스마트폰에 저장한 노래를 틀거나 인터넷 라디오 앱을 실행하면 스마트폰 본체가 아니라 스피커에서 소리가 재생된다. 한번 페어링해 놓은 기기는 블루투스 기능을 활성화할 때마다 자동으로 연결할 수 있다.


한번 페어링해 놓으면 자동으로 연결스마트폰과 연결해 쓰는 경우가 많다 보니 집에서 쓰는 고급 모델보다 배터리를 내장해 들고 다니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휴대용 제품의 판매량이 월등하다. 다나와가 집계한 지난해 판매 순위를 보면 샤오미·노벨뷰·엠지텍·삼지아이티·보스 등의 휴대용 제품이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보스를 제외하면 가격대는 5만~10만원 정도고 전원 없이도 최고 10시간 정도까지 작동된다. 20만원대인 JBL 펄스2, 소니 SRS-X77,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 등은 오디오 전문업체의 제품답게 음질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꾸준히 팔리고 있다.

샤오미 큐브박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샤오미의 큐브박스(NDZ-03-GB)는 2만원대 초반의 싼 가격임에도 기대 이상의 소리를 내 ‘가성비(가격 대 성능비)’로는 최고다. 손바닥만 한 크기에 외투 주머니에 쏙 들어갈 만큼 얇은 외형만 보면 어디에서 이런 당찬 저음과 깨끗한 보컬음을 재생하는 것인지 궁금해질 정도다. 깔끔한 마감과 디자인도 저가형치고는 빼어나다.


국내 기업이 출시한 제품 가운데는 제이비랩 HRS-20SB와 노벨뷰 F6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LG전자의 NP7860은 휴대용 제품으로는 특이하게 무지향성 디자인인데다 재생 시간이 최대 20시간에 달하는 점이 특징이다.


 


 


김창우 기자 changwoo.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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