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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ELS는 회복 기다리고, 원유 DLS는 유가 오르면 환매 고려

명절에도 투자자의 마음은 편치 않을 것 같다. 주식시장이 뚜렷한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특히 홍콩H지수 기반의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원유 파생결합증권(DLS) 가입자들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3일 종가(2739.25)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31일 종가(3539.18)보다 22.6% 하락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돼 있는 홍콩H지수도 같은 기간 18.6%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를 비롯해 다른 해외 지수들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일단 펀드 투자자는 조금 더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2월 증시가 1월보다는 조금 나아질 것이라는 평가가 조심스레 나오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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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투자자도 마찬가지다. ELS는 가입 후 3년~3년6개월 뒤 만기 때 사전에 약정한 만기 상환조건을 충족하거나 가입기간 동안 원금보장 구간을 한 번도 이탈하지 않으면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지수가 급락하면서 원금보장 구간을 이탈한 투자원금이 1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 구간을 한 번이라도 벗어나면 만기 상환조건을 충족해야 손실을 피할 수 있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만기가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ELS는 대부분 H지수가 1만4000선에 있던 지난해 4~5월에 들어온 것이다. 홍콩 H지수의 회복을 기다릴 시간 여유가 있다는 얘기다.

반면 DLS 투자자는 출구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에프앤가이드 기준으로 원금보장 구간을 이탈한 원유 DLS 상품 투자원금은 8647억원이다. 설상가상으로 전체 미상환 잔액 1조3000억원 중 절반이 넘는 7016억원어치의 만기가 올해 돌아온다.

원유 값이 만기 때까지 상환조건 위로 올라오기가 어렵다고 판단하면 원유가격이 어느 정도 상승한 시점에 환매하는 것도 고려해봄 직하다.

환매할 경우 원유가격 하락폭에 따른 손실을 감수해야 하고 5% 정도인 환매수수료도 부담해야 한다. 물론 새로 투자상품에 가입하려는 사람에겐 지수와 상품가격이 많이 낮아진 지금이 투자 적기일 수 있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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