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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 볼 만한 책들] 당당한 삶 원한다면 정직하라…간디의 ‘마음 혁명’

기사 이미지
간디, 비폭력 저항운동
마하트마 K 간디 지음
박홍규 옮김, 문예출판사
408쪽, 1만6000원


인류는 그에게 ‘마하트마(위대한 영혼)’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는 조국 인도를 뛰어넘어 세계의 큰 스승으로 존경받는다. 마하트마 간디(1869~1948)는 비폭력 저항운동의 상징이자 모든 핍박받는 자들의 아버지다. 우리가 웬만큼 안다고 여기는 간디를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간디 자신의 목소리가 전하는 『간디, 비폭력 저항운동』이다.

박홍규(64) 영남대 교양학부 교수는 ‘왜 이 책을 번역하는가?’에서 “간디의 글을 읽으면 정직이 최대의 문학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썼다. 간디가 평생 견지한 당당함과 존엄, 아무도 범할 수 없는 엄숙함을 보고 우리 시대 젊은이들이 자기 신념에 따라 당당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했다.

간디의 구술을 받아 주간지에 연재된 뒤 1924~25년 단행본으로 나온 이 책의 원제는 ‘남아프리카 사티아그라하의 역사’다. 사티아그라하(Satyagraha)는 진실(satya)과 확고함(agraha) 두 단어를 조합한 말로 ‘진실관철운동’이라 옮길 수 있다.

사티아그라하 운동은 간디가 1906년 남아프리카에서 시작해 14년 인도로 돌아오기까지 8년간 인도인들과 펼친 비폭력운동이다. 유색 인종에 대한 영국인들의 끔찍한 차별과 폭행과 박해와 모독을 증오의 힘이 아닌 진실과 사랑으로 물리쳤다.

박 교수는 “간디가 우리에게 의미 있다면 위인이나 성인으로 추앙할 것이 아니라, 친구이자 벗으로 우리 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여전히 폭력적인 우리의 삶을 개선하는 길이 “반드시 정치적인 투쟁일 필요는 없”고 개인 차원에서도 가능하다며 말한다. “혁명의 가슴은 가슴의 혁명이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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