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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권력은 국민에게서 온다" VS 최경환 "꿀리는 사람이 반기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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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1일 자신이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지역(대구 동을)의 반야월종합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만나고 있다(왼쪽 사진). 유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다른 예비후보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앞만 보고 뛰겠다”고 썼다. 이날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대구 중-남구에 출마하는 곽상도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했다. [프리랜서 공정식]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전 경제부총리)이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친박 후보 지원활동을 시작한 데 이어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1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친박과 비박을 대표하는 두 사람의 격돌로 TK 지역에서 새누리당의 경선 경쟁에 불이 붙었다.

대구 동을이 선거구인 유 전 원내대표는 1일 대구 동구 선거관리위원회에 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최 전 부총리가 지난달 30일 대구 북구(북갑) 하춘수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뒷다리를 잡았다”고 선제공격한 지 이틀 만이다. 대구 동을에는 ‘진박(眞朴) 후보’로 불리는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예비후보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유 전 원내대표는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페이스북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적어 ‘진박 연대’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다른 예비후보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앞만 보고 뛰겠다”며 “주민들의 손을 잡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의 무거움을 절감하고 있다”고 썼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글귀는 헌법 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에서 인용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7월 국회법 파동 당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말한 일이 있다. 최 전 부총리 등 친박 후보들의 ‘국정 뒷받침’론을 ‘헌법 주권’론으로 반격한 것이다.

유 전 원내대표와 가까운 이종훈 의원은 “국민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 전 부총리는 이날도 대구와 부산을 오가며 곽상도(대구 중-남)·윤상직(부산 기장) 예비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친박 후보 지원활동을 계속했다. 최 전 부총리는 곽 후보의 사무실 개소식에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TK 현역 의원들에 대한 교체지수가 가장 높다”며 “TK 의원들이 얼마나 대통령을 뒷받침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일한 사람은 내 말에 ‘옳소’라고 하는데 스스로 꿀리는 게 있는 사람이 반기를 들더라”고 비판한 뒤 “대통령을 돕겠다는 분들이 이번 총선에 출마했다. 대통령을 성공시킬 수 있는 의원을 뽑아 정권을 꼭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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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상훈(대구 서) 의원은 “(최·유) 두 사람은 박 대통령을 돕겠다는 마음은 같지만 스타일이 다를 뿐”이라며 “두 사람의 경쟁은 총선 후 TK 지도자 자리를 놓고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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