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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김무성의 '아웃복싱'… "치고 빠지기" 비판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아웃복싱’이 계속되고 있다는 말이 당에서 나오고 있다.

아웃복싱은 화끈한 맛은 없지만 치고 빠지면서 잽 등을 날려 유효타를 따내는 권투 기술이다. 요즘 김 대표의 움직임이 그와 흡사하다는 게 당 사람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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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일 당 최고위에서 전날(31일) 밤 있었던 회동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조문규 기자


김 대표는 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 배치에 대해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입장을 가져야 한다”면서 전날 밤 회동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오후엔 육군 6사단 전방부대를 찾았다. 대북 확성기 방송 운영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갑자기 안보문제로 이슈를 전환해버린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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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강원도 최전방 육군 6사단을 찾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김 대표는 전날 밤 비박근혜계 의원을 50여명이나 모아 회동을 열었다. 참석자들에게 “다 살아서 20대 국회에 돌아오시라”고 덕담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8대 총선 때 무소속으로 출마한 친박계 인사들에게 “살아서 돌아오세요”라고 응원하면서 결속력을 다진 일을 연상시킨다는 말이 참석자들에게서 나왔다.

이런 김 대표의 느닷없는 '한 방'에 친박계는 휴일밤 반발했다. 대통령 정무특보 출신 윤상현 의원은 “공정해야 할 공천 시기에 당 대표는 고민하고 자중해야 한다”고 비판했고, 다른 친박계 의원들도 곳곳에서 김 대표를 성토했다.

하지만 정작 최고위원회의에선 김 대표의 태연스러움에 서청원·이인제·김태호 의원 등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입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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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장기 경제어젠다 추진 전략회의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강정현 기자


지난달 26일 ‘권력자' 발언도 양상이 비슷했다. 그는 대한상공회의소 행사에 참석해 “망국법인 국회선진화법에 대해 당내 많은 의원들이 반대를 했는데, 권력자가 찬성으로 돌자 반대하던 의원들이 모두 다 찬성으로 돌아섰다”고 주장했다. 그가 갑자기 거론한 권력자가 2012년 5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박 대통령이란 데는 당내에서도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이 때에도 친박근혜계는 당황했다. 신박(新朴)으로 불리는 원유철 원내대표가 “김 대표 말씀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2012년 상황과 관련해 반박에 나선 것이 김 대표 발언이 있은지 하루가 지난 뒤였다. 친박계가 대응에 주춤하는 사이 김 대표는 발언 하루뒤인 지난달 27일 “과거엔 공천권이 당의 소수 권력자에 의해 밀실에서 좌지우지됐다”고 또 권력자 발언을 했다.

결국 친박계는 '권력자' 발언 이틀뒤(지난달 28일)에야 서청원 최고위원이 “새누리당 최고 권력자인 김 대표 주변에도 완장 찬 사람들이 매일 별의별 짓을 다 하고 있지 않으냐”면서 반격에 나섰다. 김 대표는 면전에서 쏟아지는 비판에 전혀 대꾸를 하지 않고, 논란에서 빠지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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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지난 28일 오전 김무성 대표를 향해 "왜 그런 이야기를 해서 분란을 일으키느냐"며 정면 비판했다. 조문규 기자


김 대표는 지난 2014년 7월 당 대표가 된 뒤로 개헌 발언("국회에서 개헌 봇물이 터질 것") 논란 등을 일으키면서 청와대나 친박계와 본의 아니게 각을 세웠다가 수습을 하느라 진땀을 뱄다. 수습을 위해 청와대를 향해 사과를 반복해왔다. 반면 지금은 치고 빠지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다보니 그의 발언을 놓고 “지나치게 계산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5선 의원 출신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지난달 31일 블로그에 “이른바 ‘치고 빠지기’인가요. 하지만 그런 식의 전략은 확실한 성공도 담보하지 못하면서 이미지만 손상시켰습니다”라고 김 대표의 권력자 발언을 비판했다.

남궁욱 기자 periodist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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