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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간 우왕좌왕 3실점, 중심 지킬 형님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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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에서 역전패한 뒤 미드필더 박용우를 위로하고 있는 신태용 감독(왼쪽). [사진 대한축구협회]

통한의 역전패다. 2-0으로 앞서다 불과 14분 사이 잇따라 3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상대가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라 더욱 뼈아팠다.

올림픽축구팀, 일본에 2-3 역전패
어린 선수들 위기 닥치자 와르르
와일드카드로 수비 구멍 메워야

올림픽축구대표팀은 3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결승에서 일본에 2-3으로 졌다. 전반 20분 권창훈(22·수원), 후반 2분 진성욱(23·인천)의 연속골로 앞서간 한국은 후반 22분, 23분과 36분에 3골을 내줬다.

권창훈은 “이런 경기는 처음이다. 1분 사이 2실점한 건 말이 안 된다”며 고개를 떨궜다. 축구팬 유창용(33)씨는 “화장실 다녀오니 2-0이 2-2가 되더니 결국 승부가 뒤집혔다. 분해서 잠도 못잤다”고 말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일본 후반 3연발! 숙적 한국 쓰러뜨리고 아시아 정상’이라고 대서특필했다.

리우올림픽까지 6개월을 남기고 냉정한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다. 한국축구는 후반 20분까지 2골 차로 앞섰는데도 수비를 강화하지 않았다. 오히려 일본이 후반 막판 들어 투지 넘치는 축구를 펼쳤다.

한국야구는 지난해 11월19일 일본과의 프리미어12 4강전에서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에게 7회까지 꽁꽁 묶였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9회 이대호(34)의 2타점 적시타로 4-3 대역전승을 거뒀다. 반대로 한국 올림픽 축구는 다 이긴 경기를 놓쳤다. 신태용(46)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단 1%라도 방심하면 안된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한국축구의 고질적인 문제인 수비 불안은 여전했다. 울리 슈틸리케(63) 한국 A대표팀 감독은 "공격을 잘하는 팀은 경기에서 이기지만, 수비를 잘하는 팀은 우승한다”고 말했다.

중앙 수비수 연제민(23·수원)과 송주훈(22·미토 홀리호크)은 6경기에서 6골을 내줬는데 모두 후반 15분 이후에 실점했다. 한국수비는 리우올림픽에서 네이마르(24·브라질)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상대해야한다.

신 감독은 “수비진을 리드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림픽 본선 엔트리 18명 중 와일드카드(23세 초과선수) 3명을 쓸 수 있다. A대표팀 중앙수비 홍정호(27·아우크스부르크)는 2012년 십자인대 파열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올림픽은 월드컵과 달리 의무 차출 규정이 없어 소속팀이 차출을 거부할 수도 있다. 신 감독이 K리그 성남을 이끌 당시 한솥밥을 먹었던 중앙수비 윤영선(28·성남)과 임종은(26·전북)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올림픽팀 23세 이하 어린 선수들은 위기가 닥치자 우왕좌왕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35)이 그랬던 것처럼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24)에게 올림픽팀의 리더 역할을 맡길 수도 있다. 올림픽 동메달을 따면 병역혜택을 받는 만큼 토트넘도 손흥민의 차출을 마다할 리 없다.

이번 올림픽팀은 기성용(27·스완지시티) 등 2012년 올림픽 황금세대와 이승우(18·바르셀로나) 등 2020년 올림픽 황금세대 사이에 낀 ‘골짜기 세대’라 불렸다. 역대 최약체란 혹평 속에서도 중동에서 열린 토너먼트에서 3위 안에 들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건 박수 받을만하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도하에서 흘린 눈물이 반대로 약이 될 수 있다. ‘골짜기 세대’들이 남은 기간 치열하게 준비해 리우올림픽에서 해피엔딩 드라마를 썼으면 한다”고 말했다.

31일 귀국한 신 감독은 “한 번 더 믿어주시면 리우에서는 일본에 멋지게 복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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