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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미래 한국 의료 이끌 의사 키우려면 교육도 달라져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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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식 의과대학장이 인성과 소양을 갖춘 의사를 위한 의대 교육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프리랜서 조상희]


심층 인터뷰 ‘굿닥터의 산실’ 주역 이홍식 고려대 의과대학장

의료 글로벌 시대다. 세계 각국 사람들이 한국인 의사에게 치료받고, 외국인 의사가 우리 의술을 배워 간다. 다국가 공동연구도 활발하다. 의료에서 국경이 사라진 지 오래다. 이에 따라 글로벌 스탠더드의 개념도 중요시되고 있다. 의사가 갖춘 의학적 지식뿐 아니라 높은 수준의 인성·소양까지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의사 양성의 요람인 의과대학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고려대 의과대학의 새로운 시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학생계발지원실을 설립하고 의대생에 대한 상담을 지원한다. 이유가 뭘까. 지난해 12월 부임한 이홍식 의과대학장에게 진정한 의사를 만들기 위한 고대 의대의 노력에 대해 들었다.
 

학생계발지원실 설립
학업·생활·진로 상담
의술 공부 전념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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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준 학생(본과1·가운데)이 이홍식 학장(오른쪽), 편성범 학생계발지원실장과 상담하고 있다.

-의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

“어떤 의사를 만드느냐에 있어 의대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의사 국가고시 합격률 같은 지표에 초점이 쏠리면서 의대들이 마치 합격률을 높이는 명문학원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의대는 의학 지식만 전달하는 곳이 아니다.”
 

의대생을 대상으로 상담을 지원한다고 하던데?
지난해 3월부터 의대 의학교육센터 안에 학생계발지원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곳을 통해 의대생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교육상담을 전공한 이영희(교육학박사) 부실장과 장형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직접 상담한다. 이미 지난해 본과 1학년을 대상으로 전수상담을 완료하기도 했다. 상담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상담에 참여한 의대생의 95.8%가 어려움이 생기면 언제든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실제 1년간 이뤄진 상담 건수도 190건에 이를 정도로 이용률이 높다.
좋은 의사 양성과 어떤 연관이 있나?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본과에 들어오면 학생들의 심리적 압박감이 크다. 치열한 경쟁, 각종 시험, 방대한 학습량, 유급 스트레스, 진로 고민 등 부담이 많다. 의대에서 직접 이들의 문제를 돌보겠다는 거다. 심리적부담을 덜어주고 실질적인 대안도 제시한다. 이 시기에 적응을 잘 못하면 위축된 상태에서 의사가 되고 환자를 보게 된다. 어떤 형태로든 환자에게 영향이 가지 않겠나. 또 중요한 것은 관리를 받아 본 사람이 나중에 의사가 돼서도 남을 관리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남다른 시도인 것 같다. 이런 시도가 많아지면 학생들에게도 좋을 텐데
 학생계발지원실의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충에 대한 상담뿐 아니라 진로에 대한 상담까지 하는 것이다. 실제 의대생은 진로에 대한 정보를 과 선배를 통해 얻는 것이 고작이다. 정보가 극히 제한적이고 왜곡된 것이 많다. 결국 소위 돈 되는 과에 몰리고, 성적에 따라 과를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된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과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의사가 되기 위한 소양을 충실히 쌓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대학 학생들은 취업을 위해 필요한 스펙을 1학년부터 준비하는 세상이다. 스펙도 미리 쌓는데 하물며 의사의 자격·소양도 미리 준비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나. 전공 과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줘서 의대 과정에서 일찌감치 자기를 돌아보고 고민해 주도적으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만약 연구가 중요하다고 하면 연구 소양을 학생 때부터 쌓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한 전공 가이드북도 마련 중이다.
남들이 병원에 투자할 때 고대 의대는 의대에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렇다. 의대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것이 맞는 결정이라는 믿음이 있다. 가상 로봇수술 등 첨단 실습시설, 각종 실험실과 연구실을 갖출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계획이 준비돼 있다. 예과(2년)와 본과(4년)로 나뉘어 있는 커리큘럼을 6년 커리큘럼으로 통합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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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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