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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9개월된 딸 숨지게 엄마 "지속성 우울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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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사진 최승식 기자.

울고 보챈다는 이유로 홧김에 9개월 된 딸에게 플라스틱 장난감을 던져 숨지게 한 엄마는 ‘지속성 우울장애’ 증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의 심리분석을 통해 드러난 결과다.

충남 홍성경찰서는 지난 25~26일 프로파일러를 투입, 자신의 딸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이모(29·여)씨의 범죄행동분석을 한 결과 지속성 우울장애와 경계선적 성격장애를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지속성 우울장애는 최소 2년간 하루의 대부분이 우울한 기분이었고 우울한 기분이 없는 날보다 있는 날이 더 많은 경우에 해당한다. 경계선적 성격장애는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과 이성에 대한 과대·과소평가가 반복되는 게 주된 특징이다.

분석 결과 이씨의 심리상태는 어린 시절 부모의 부재와 외조부모의 방임, 경제적 궁핍, 자녀 양육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들보다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결혼 후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런 상태에서 세쌍둥이를 키웠고 두 명은 건강상태가 좋지 못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죄심리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보강 수사를 거쳐 29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씨는 지난 18일 오후 홍성군 은하면 자신의 집에서 9개월 된 딸에게 플라스틱 재질의 공(665g)을 던져 두개골 골절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성=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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