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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은 연체 위기에 있습니다" 은행권, 조기 경보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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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중앙포토]

신용대출자가 연체에 빠질 위기에 있으면 은행이 먼저 이를 고객에게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올 상반기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이러한 내용의 '신용대출 119 프로그램'을 은행권 공동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연체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관리해주는 조기 경보 체계를 갖춘다는 취지다.

금융위에 따르면 각 은행은 대출만기를 2개월 앞둔 신용대출자의 신용상태를 점검해서 만기를 연장해줄 수 있을지 없을지를 체크한다. 이때 카드론이나 대부업체를 이용해서 신용등급이 떨어졌거나, 다중채무자로 분류된 고객은 '연체 우려 고객'으로 분류된다. 은행은 이들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서 "만기연장이 어려운데, 만기에 대출을 갚을 수 있느냐"고 물어본다.

만약 고객이 만기 상환이 어려운 경우엔 상담을 통해 지원 가능한 프로그램을 찾아준다. 예컨대 분할상환 기간을 좀더 늘려주거나 이자를 유예해줄 수 있는지를 알아봐준다. 또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새희망홀씨·햇살론의 대상이 되는지도 안내해준다.

금융위원회 김기한 서민금융과장은 "국민은행에서 지난해 두달 간 시범실시해본 결과 성과가 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은행권 전체에 도입하면 연간 약 5만3000명이 연체에 빠지는 것을 미리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90일 이상 빚을 연체한 신용회복위원회 워크아웃 대상자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금융위는 그간 워크아웃 시 빚 원금을 일률적으로 50% 감면해주던 것을 올 하반기부터 소득 수준에 따라 30~60%로 탄력 적용키로 했다. 소득이 일정 기준보다 적으면 원금을 60%까지 깎아주고, 소득이 많은 사람은 원금 감면율을 30%까지 낮춘다는 뜻이다.

예컨대 채무원금이 똑같은 3300만원이어도 월 소득이 203만원(4인 가족 기준)인 워크아웃 대상자 A씨는 58%를 감면한 1386만원을 상환하면 되지만, 월소득 213만원인 B씨는 1716만원(감면율 48%)을 갚아나가야 한다. 시뮬레이션 결과, 새 기준을 적용하면 전체 원금 감면액이 연간 약 530억원(1인당 90만원) 늘어난다.

또 워크아웃 대상자 중 빚이 소액(채무원금 1000만원 이하)이고 상환능력이 없는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 중증장애인 등)에 대해서는 현재 최대 70%인 원금 감면율을 90%까지 확대키로 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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