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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 외국 담배회사 배만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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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박용석]

담뱃값 인상의 최대 수혜자는 외국 담배회사였다. 지난해 담배 가격이 올랐음에도 궐련담배(일반 담배) 수입 규모는 오히려 오름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담뱃값 인상에 따른 금연 분위기가 금세 시들해진 데다 일부 외국 담배회사의 ‘저가 마케팅’이 효과를 본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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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관세청의 ‘2015년 담배 수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궐련담배(필터담배) 수입 금액은 전년 대비 117.3% 증가한 3456만8000달러(약 417억원)를 기록했다. 담배 수입 금액은 2011년 3870만3000달러를 정점으로 계속 감소해 2014년에는 1590만4000달러까지 줄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2014년 하반기 담뱃값 인상 발표 직후 일반담배 수입은 감소 추세였다”며 “하지만 2015년 들어 금연 분위기가 다소 완화되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여기에 외국 담배회사가 일부 제품의 가격을 낮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소량 포장형 담배는 1갑에 14개비 수준으로 가격은 2500원 안팎이다. 일반담배(20개비·4500원)보다 가격이 싸 주머니가 가벼운 흡연자의 부담을 덜어줬다. 실제 상위 5대 외국 담배 브랜드의 소량 포장형 담배의 수입 금액은 2014년 503만 달러에서 2015년 2493만3000달러로 39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4500원짜리 일반 담배 수입 규모는 737만1000달러에서 691만1000달러로 6.2% 줄었다.

전자담배 수입액은 지난해 1352만5000달러로 전년보다 33.3% 증가했다. 2013년(127.9%), 2014년(342.0%)에 보인 증가세는 잠잠해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는 서로 대체재 역할을 한다”며 “일반담배 수입이 크게 늘어나자 전자담배 수입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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