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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에 명품시계까지…식약처 공무원들 '뇌물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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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공무원들이 관세사·수입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돈과 명품시계 압수 사진. [사진 경남경찰청]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부산지방청 소속 공무원들이 수입식품의 통관과정에 편의를 제공해 주고 그 대가로 현금과 성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 공무원은 이메일로 스위스 명품 시계의 사진을 보낸 뒤 이를 뇌물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뇌물수수 혐의로 식약처 소속 공무원 A씨(46)와 B씨(44)를 구속했다. 또 다른 공무원 C씨(27) 등 공무원 2명과, D씨(44) 등 관세사와 통관대행 및 수입업체 관계자 19명은 뇌물공여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 공무원 4명은 인도네시아·베트남 등에서 수입된 물품이 빨리 통관되게 도움을 주는 대가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26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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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공무원들이 관세사·수입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돈과 명품시계 압수 사진. [사진 경남경찰청]

 보통 수입 물품은 정밀검사(한 달 정도)와 서류심사(2~3일)를 거쳐 통관된다. 그러나 이들 공무원들은 정밀검사도 않고 물품의 수입신고서 1300건을 관세사 등에게 건당 5만~30만원을 받고 바로 넘겼다. 

이렇게 되면 수입업체 등은 정밀검사 없이 바로 서류심사 단계로 넘어가 한 달간의 창고 보관비용(월 100만원 이상)을 아낄 수 있었다. 수입업체가 콩·밀·곡물류 등을 빨리 통관시켜 판매하기 위해 뇌물을 뿌린 것이다.
 
특히 A씨는 금품 외에도 2012~2014년까지 통관대행업체 등으로부터 총 6회에 걸쳐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A씨가 받은 금품과 향응은 1100만원에 이른다. 

B씨는 2011년 12월 한 관세사에게 메일을 보내 360만원대 스위스 명품시계(브라이틀링)를 요구해 받기도 했다. B씨는 이메일에서 “넘 부담되면 언제든 거부해도 된다”며 자신의 손목시계 사이즈와 시계 사진을 첨부해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얼마정도의 농산물 등 물품을 반입해 유통했는지는 추가 수사를 통해 밝혀낼 것”이라며 “정밀검사 등을 제대로 하지 않고 통과된 농산물은 잔류농약 등을 제대로 검사하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 시중에 판매됐을 때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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