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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의 경고 "저유가, 400개 에너지 기업 생존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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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블랙록 CEO 로렌스 핑크. [사진 중앙포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로렌스 핑크 회장이 저유가로 인한 에너지 기업의 줄도산을 예고했다.

최근에도 미국 증시의 추가 하락과 국제유가 하락을 경고한 데 이어 이번엔 에너지 기업 400곳이 붕괴될 수 잇다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핑크 회장은 뉴저지 트렌턴에서 열린 연금투자협회에 참석해 "화석연료 가격 하락이 오랫동안 유지될 것"이라며 "저유가로 인해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는 400여 개의 에너지 기업이 도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줄도산이 예견되는 기업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에게 지속적인 압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도 국제 유가가 배럴당 25달러를 밑돌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 증시가 10% 가량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감산에 실패하면서 공급과잉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2년 넘게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엔 자국 내 석유 재고량이 급증한 미국이 수출에 나선 데 이어 이란에 대한 국제 제재가 풀리면서 이란 역시 석유 수출에 뛰어들었다. 이런 영향으로 국제 유가는 올들어서도 15% 가량 빠지면서 폭락세를 이어갔다.

핑크 회장은 저유가 상황은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소비자들에겐 수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40억명이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유가하락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러시아가 OPEC과 생산 감축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일 대비 0.85 달러 오른 배럴당 32.30 달러에 거래됐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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