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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포착된 성폭행 당한 인도 소녀들

인도의 프리랜서 사진기자 스미타 샤르마는 지난 몇 년간 인도 전역을 누비며 성폭행 피해자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인도의 성폭행 문제는 심각하다. 2014년만 3만5000건이 넘는 성폭행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되지 않는 사건도 많다는 걸 고려하면 피해자는 더욱 많다.

성폭행 피해자들은 보호를 받기는커녕 가해자와 결혼을 강요당하거나 순결을 잃었다는 이유로 눈총을 받는다. 경찰이 신고를 받아주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다.

샤르마는 그 동안 만났던 성폭행 피해자들의 사진과 그들의 사례를 BBC가 26일 보도했다. 이름은 모두 가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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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날리(13)
우타르프라데쉬주에 살던 마날리는 이웃 마을 남자에게 납치당했다. 이웃마을 유지였던 그는 마날리를 기차역으로 끌고가 성폭행했다. 마날리는 도망쳐서 경찰에 신고했지만 성폭행범과 결탁한 경찰은 마날리를 구치소에 12일 동안 가둬놓고 신고 철회를 강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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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카(15)
리디카는 2011년 볼 일을 보러 숲에 갔다가 같은 마을에 사는 한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리디카의 어머니는 숲에서 피를 흘리는 그녀를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데려갔지만 경찰은 신고 접수조차 거부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그는 사건 이후 지금까지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인도 시골 가구의 60%는 화장실이 없어 여성이 성폭행에 쉽게 노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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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드야(17)
비드야는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도중 카스트제도의 최고 계급인 브라흐만 남자에게 납치당했다. 남자는 비드야를 호숫가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가족들은 비드야를 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받게 하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남자는 도망을 다니며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비드야는 성폭행을 당한 충격으로 학교를 그만뒀고 지금도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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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슈마(17)
카리슈마는 2008년 집주인의 아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공포와 수치심 때문에 아무에게도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지만, 성폭행으로 임신하게 되자 어머니가 그녀를 집밖으로 쫓아냈다. 지역 정당은 그녀가 순결을 잃었다는 이유로 성폭행범과 결혼시키려 했지만 카리슈마는 거부하고 마을을 떠났다. 그녀는 현재 아들과 함께 콜카타의 한 미용실에서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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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하(20)
8년 전 네하가 이웃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했을 때, 네하의 가족과 이웃들은 그녀에게 성폭행한 남자와 결혼하라고 강요했다. 네하는 성폭행으로 임신해 아들을 낳았지만 결혼은 결코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건 1년 뒤 네하의 가족은 성폭행범을 경찰에 신고해 재판을 받게 했다. 현재 네하는 쌀을 튀겨서 과자를 만들며 하루 16시간 일해 일주일에 400루피(7000원)를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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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16)
망고 과수원에서 일하던 바르샤는 그곳을 자주 드나들던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남자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바르샤를 협박했지만, 바르샤가 주변에 성폭행 당한 사실을 알리지 않자 남자는 그녀를 다시 성폭행 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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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