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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바지 마법’을 리우까지…입술 부르튼 김세영의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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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가 28일 밤(한국시간) 바하마에서 개막하는 퓨어실크 바하마 LPGA클래식을 시작으로 11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LPGA투어는 한국과 미국·호주·일본·태국·중국 등 총 14개국에서 34개 대회가 열린다. 총상금 규모도 6310만 달러(약 760억원)로 역대 최다 규모다.

올해는 8월 리우 올림픽 특수까지 더해져 가장 흥미로운 시즌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며 신인왕을 차지했던 김세영(23·미래에셋)은 박인비(28·KB금융)와 리디아 고(19·캘러웨이) 2강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세영은 ‘기적을 부르는 선수’로 불린다. 번번이 믿기 어려운 샷을 성공시켜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지난해 시즌 개막전 컷오프 후 두 번째 경기였던 바하마 클래식에서 빨간 바지를 입고 우승하면서 그는 ‘김세영표 드라마’ 를 쓰기 시작했다.

‘빨간바지의 마법’ 2막을 준비 중인 김세영은 “입술이 부르틀 정도로 열심히 훈련했다” 고 털어놓았다.

대회 개막을 앞둔 27일 바하마에서 만난 그는 “시즌 첫 대회인데다 지난해 챔피언이라 부담이 크다. 그래도 절박했던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라며 “지난해엔 바하마의 에메랄드빛 눈부신 해변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다시 와보니 바다가 정말 예쁘다”고 말했다.

투어 2년째를 맞는 김세영의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다. 김세영은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어느 해보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며 “만약 금메달을 따면 골프 선수로서 한차원 더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랭킹 7위 김세영은 한국 선수 가운데 세 번째로 랭킹이 높다. 올림픽에는 국가당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현재 세계 10위 이내엔 김세영 이외에도 박인비(2위)·유소연(26·하나금융그룹·5위)·양희영(27·PNS·8위)·전인지(22·하이트·9위)·김효주(21·롯데·10위) 등 한국 선수 6명이 포진해있다.

김세영은 “한국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훨씬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며 “지난해 한국선수가 모두 15승을 거뒀는데 올해는 그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 선수들에게선 외국 선수들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전투력 같은 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원숭이 띠인 김세영은 올해 처음으로 피지컬 트레이너와 함께 몸을 만들었다. 유연성 강화를 위해 수영도 전문적으로 배웠다. 그는 “원숭이 해를 맞아 잽싸고 민첩한 원숭이처럼 영리한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세영의 또다른 목표는 전 홀에서 버디를 잡는 ‘퍼펙트 게임’을 하는 것이다. 김세영은 “불가능해 보이지만 꼭 한 번 54타를 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개막전에서 렉시 톰슨,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박인비는 크리스티 커, 제리나 필러(이상 미국)와 같은 조다. 2013년 바하마 클래식 챔피언 이일희(볼빅)도 출전한다.

JTBC골프가 1라운드를 29일 오전 1시30분, 2라운드를 30일 오전 1시15분, 3~4라운드 31일과 2월 1일 오전 4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바하마=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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