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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보장 ‘안전벨트’ 맨 ELS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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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락한 홍콩 H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의 원금손실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ELS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ELS의 주종은 가입 당시 원금보장 구간을 설정한 녹인(Knock In) 형이다. 이 상품은 보통 가입시점 지수의 80% 이상인 만기상환 조건을 충족하거나, 가입기간 내내 가입 지수의 40~60% 정도인 원금보장 경계선 밑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만기 때 원금과 수익금을 받을 수 있다.

수익률이 높은 편이라 인기가 많지만 한번이라도 원금보장 경계선을 이탈하면 손실을 볼 수 있다. 최근 H지수의 급락으로 1조5000억원대의 ELS가 원금손실 위험에 직면했다.

그렇다고 ELS를 외면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정기예금 금리는 연 1%대지만 ELS는 연 5%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종목형에서 지수형으로 주종이 바뀐 다음에는 안전성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실제 H지수 급락 사태 이전까지는 원금손실 위험이 생긴 지수형 ELS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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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투자는 해야겠지만 손실 가능성이 두려운 투자자라면 비(非) 녹인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말 그대로 녹인이 없는, 다시 말해 원금보장 경계선이 따로 설정돼 있지 않은 상품이다. 가입기간 중에는 기초자산이 얼마든지 하락해도 관계가 없고, 만기 때만 일정한 상환 조건 위에 있으면 된다.

만기상환 조건도 가입시점 지수의 60~65% 이상으로 녹인형(80% 이상)보다 유리하다. 신한금융투자가 29일까지 판매하는 ‘ELS 12067호’가 대표적인 비 녹인형 상품이다. 하지만 비 녹인형은 통상 수익률이 녹인형보다 연 1~2%포인트 정도 낮다. 다만 만기 때 기초자산인 해당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을 때는 녹인형이나 비 녹인형 모두 원금손실을 면할 수 없다.

더 안정적인 상품으론 원금보장형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도 있다. 키움증권이 29일까지 판매하는 ‘173회 ELB’는 코스피 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이다.

원금이 보장되고 코스피 200지수가 약정된 구간을 한 번도 벗어나지 않으면 원금과 수익금을 받는다. 그러나 구간을 이탈하면 원금과 약간의 수익금만 받는다. ELB는 원금 보장이 되는 대신 높은 수익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지난해 말 발행된 한 ELB 상품을 보면 1년 6개월의 만기 동안 기초자산이 가입시점의 85~115%에 있어야 최대 5.25%의 수익금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한번이라도 이 구간을 이탈하면 원금과 1.5%의 수익만 올릴 수 있다. 연이율로는 1%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녹인형이면서 이중, 삼중으로 방어막을 친 상품들도 나오고 있다. 가입 후 일정 기간 내에 기초자산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 원금보장 구간을 함께 낮춰주는 형태가 대표적이다.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했다가 만기에 상환조건까지 지수가 회복되지 못할 경우 아예 만기를 2년 정도 연장해주는 상품도 있다. 가입 후 6개월 내에 가입시점의 80% 등 일정 구간을 이탈하지 않으면 원금 보장을 조기에 확정하는 상품도 있다. 이후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하더라도 원금은 보장된다.

삼성증권이 판매했던 ‘녹인케어 ELS’, NH투자증권이 판매중인 ‘안전벨트형 ELS’ 등이 이런 상품들이다. 최영식 신한금융투자 OTC부장은 “높은 수익만 추구하지 말고 상품 구조의 안전성에 주목해 상품을 선택한다면 보다 마음 편히 ELS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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