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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이 찍은 미래 먹거리는 ‘신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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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돌아온 최태원(56) SK그룹 회장이 ‘신(新) 에너지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그룹의 역량을 결집키로 했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 친환경 에너지 타운의 조성, 청정 석탄 에너지·플라스틱 개발 등의 ‘미래 먹거리’를 적극 키우겠다는 포석이다. 지구적인 ‘친환경 패러다임’의 가속화에 맞춘 재계 3위 SK그룹의 도전이다.

SK그룹은 27일 “최근 열린 수펙스추구협의회(최고 의사결정 기구)에서 ‘신 에너지’를 차기 주력 사업으로 정했다”며 “협의회의 글로벌성장위원회 산하에 ‘에너지 신산업 추진단’을 구성해 계열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룹은 “최근 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복합화가 빠르게 진전돼 구글·소프트뱅크 같은 기업까지 신 에너지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 회장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유정준 SK글로벌성장위원장(E&S 사장) 등은 최근 다보스 포럼에서 해당 분야의 관계자들을 만나고 귀국했다.

추진단은 먼저 초기 단계의 ‘신 에너지’사업을 수행하는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높이는 임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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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SK텔레콤은 지난 2012년 백화점·호텔 등 에너지 다소비 빌딩에서 무선 계측기를 통해 조명·냉난방기 등을 측정해 사용량을 최적화하는 원격제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일종의 사물인터넷(IoT) 기술이다.

통신·에너지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SK그룹으로선 놓칠 수 없는 신산업 분야다. 시장조사 업체인 미국 내비갠트 리서치에 따르면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 시장은 지난해 2조7000억원에서 2024년 12조5000억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리튬이온전지분리막을 세계 3번째로 상용화했다. 최근 충남 서산 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원도 홍천군 소매곡리엔 SK E&S가 국내 최초로 건설한 ‘친환경 에너지 타운’도 있다.

지난해 12월 준공한 타운은 분뇨 처리장에서 나오는 ‘바이오 가스’를 난방·조리용 가스로 바꿔 750세대가 사용 가능토록 했다. 마을 전체가 절약하는 연간 가스비가 총 4200만원에 이른다. 하수처리장엔 태양광 발전 시설도 설치했다.

에너지 신산업 추진단은 앞으로 이같은 사업의 규모를 키우고, 기술 수준을 높이면서 ‘신산업 성장 특별위원회’로 조직을 확대 개편해 그룹의 힘을 더욱 모을 계획이다.

특히 추진단을 통해 기술력이 좋은 해외 업체들은 물론 국내 중소기업들과도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정준 추진단장은 “먼저 계열사들의 기존 사업에 대한 역량을 업그레이드해 해당 분야를 선도할 수 있게 하겠다”며 “동시에 그룹의 장점인 ICT와 에너지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융복합 모델도 적극 개발하는 이원화 전략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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